프로포폴 맞으려 강남 병원 43곳 돌아…147차례 투약 ‘의료쇼핑’ 적발
입력 2026.05.28 09:30
수정 2026.05.28 09:30
식약처, 의원급 11곳 수사의뢰
반복 투약자 13명도 함께 적발
ⓒ게티이미지뱅크
프로포폴을 반복 처방한 의료기관과 이른바 ‘의료쇼핑’ 방식으로 여러 병원을 돌며 투약받은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3월 강남·서초 일대 피부·성형 시술 의원급 의료기관 27곳을 점검한 결과 프로포폴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11곳이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됐다.
마약류 취급내역 미보고 등 관리의무 위반이 확인된 의료기관 11곳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수사의뢰와 행정처분 대상에 모두 포함됐다.
이번 점검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처방내역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식약처는 앞서 1차 점검에서도 의료기관 30곳 가운데 17곳을 적발한 바 있다.
점검 과정에서는 여러 의료기관을 돌며 프로포폴을 반복 투약받은 이른바 의료쇼핑 사례도 확인됐다. 식약처는 반복 투약자 13명도 함께 수사의뢰했다.
적발 사례를 보면 한 환자는 2023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3개 의료기관을 방문해 총 147차례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 월평균 3.8회 수준이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한 의사가 간단한 피부 시술 환자에게 약 10개월 동안 프로포폴 총 2000ml를 10차례 반복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환자는 같은 기간 총 18개 의료기관에서 84차례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의사는 약 22개월 동안 환자에게 총 1260ml 상당 프로포폴을 33차례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