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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AI 수술로봇 개발 드림팀' 이끈다...국비 100억 투입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5.28 09:17
수정 2026.05.28 09:17

복지부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 사업 선정

로봇·AI·인허가 기업 참여 산학연병 컨소시엄 구축

2030년 상용화 직전 단계(TRl 8) 목표…현장 보급 추진

삼성서울병원이 AI 기반 수술로봇 개발에 나선다. (오른쪽부터) 정용기 이비인후과 교수, 배주영 성형외과 교수, 정규환 지능형의료로봇연구센터 교수, 오남기 이식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정부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AI) 기반 수술로봇 개발에 본격 나선다. 병원을 중심으로 로봇·AI·인허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AI 수술로봇의 상용화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 구축 및 활용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아 AI 기반 수술로봇 개발과 실증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복지부가 바이오헬스 분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2026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수술 현장의 실질적인 미충족 수요를 발굴하고 신속한 실증과 피드백이 가능한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수술로봇 개발부터 성능 검증, 임상 적용,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연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사업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이롭, 로엔서지컬 등 글로벌 수준의 로봇 기업이 참여한다. 또 투모로로보틱스와 삼성융합의과학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AI 전문기관과 국내 헬스케어 UI·UX 전문기업 하해호도 함께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들과 산학연병 컨소시엄을 구성해 체화AI 기반 수술로봇 기술 고도화와 제품화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허법인 BLT와 인허가 전문 컨설팅 기업 메디팁, 헬스케어 전문 이듬법률사무소, 디지털헬스케어 파트너스 등도 참여해 특허·규제·사업화 지원에 나선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정용기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수술로봇 기술 고도화와 제품화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 ‘오로라랩’을 개소하고 AI 수술로봇 시장 선점 전략 마련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오로라랩 전용 연구시설과 수술로봇 실증 환경을 구축하고, 시제품 성능 검증과 안전성 평가, 사용적합성 평가 등 제품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이 AI 기반 수술로봇 개발에 나선다. (왼쪽부터) 정규환 지능형의료로봇연구센터 교수, 정용기 이비인후과 교수, 오남기 이식외과 교수. 배주영 성형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1단계 사업 기간인 2028년까지는 수술로봇 특화 연구시설 구축과 AI 기술 고도화, 시제품 개발 및 특허 확보에 집중한다. 이후 2029~2030년 진행되는 2단계에서는 AI 기반 수술로봇의 기술성숙도(TRL)를 상용화 직전 단계인 8단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규제기관의 의료기기 허가와 혁신의료기술평가 등을 추진해 실제 의료 현장 보급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용기 교수는 “그동안 수술로봇 개발 과정에서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 파악과 실증 자문, 인허가 지원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병원이 중심이 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AI 수술로봇이 실제 의료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과제에는 총괄책임자인 정 교수 외에도 정규환 교수(지능형의료로봇연구센터), 오남기 교수(이식외과), 배주영 교수(성형외과), 한덕현 교수(비뇨의학과), 류광희 교수(이비인후과), 이선호 교수(신경외과), 박진성 교수(정형외과), 안상훈 교수(위장관외과), 박성용 교수(폐식도외과) 등 의료 AI와 수술로봇 분야 전문 의료진이 다학제 기반 원팀으로 참여한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의료 AI 기술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AI를 적용한 ‘시간대별 사용률 기반 수술실 배정 장치 및 방법’ 관련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해당 기술은 디지털 트윈 기반 병원 운영 플랫폼 ‘DOCC’에 기반한 것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이를 통해 디지털 트윈 분야 세 번째 특허를 확보했다.


DOCC는 병실과 수술실, 검사 장비, 의료진 등 병원의 가용 자원을 가상 세계에 구현해 병원 운영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실제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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