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10년 만의 잭팟…GC녹십자, 대상포진 백신 기술력 입증
입력 2026.05.27 10:04
수정 2026.05.27 10:09
미 관계사 큐레보 백신 지분 일라이 릴리에 매각
투자 성과 고스란히 SCIG 등 신사업에 투입
GC녹십자 로고 ⓒGC녹십자
GC녹십자가 글로벌 프리미엄 백신 시장 진출 10년 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미국 관계사인 큐레보 백신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다. 이번 투자 성과는 신사업 재원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오는 8월 보유하고 있는 큐레보 백신 지분 20.3%(2107만5336주)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전량 양도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큐레보 백신이 개발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아메조스바테인(CRV-101)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GC녹십자는 큐레보 백신 매각으로 중장기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단기적으로는 매각 대금인 3066억원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여기에 큐레보 백신이 향후 일라이 릴리가 설정한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마일스톤 1533억원이 추가로 더해질 여지가 있다. 위탁생산(CMO) 매출, 매출 기반 로열티 등도 잠재적 수익으로 꼽힌다.
이번 M&A는 글로벌 제약사 수준의 백신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가치 산정에 아메조스바테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아메조스바테인은 초기 임상 2상에서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표준인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와 비교해 모든 주요 평가 지표에서 동등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GC녹십자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큐레보 백신 매각으로 마련한 현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프리미엄 백신, 혁신 희귀의약품 개발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이번 거래는 큐레보 설립 초기부터 이어온 연구개발 투자와 협력 전략이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단순한 투자 회수를 넘어 안정적인 현금흐름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자산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