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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마케팅 검증 과정 결함 확인…책임 계기로 삼겠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5.26 10:38
수정 2026.05.26 10:45

스타벅스 5·18 마케팅 논란

자체 진상조사 결과 발표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진상조사에 대해 "마케팅 검증 과정에 있어서 심각한 결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부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마케팅의 즉시성을 우선시한 까닭에 제대로 된 검증 프로세스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부사장은 "마케팅 기획과 승인 과정에서 단 한 차례의 문제 제기조차 없었다"며 "이번 마케팅 행사 합의자 7명 중 일부는 디자인 시안이 담긴 (회사) 메일 첨부파일조차 열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마케팅 고의성이 입증 될 경우 관련자 모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강한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전 부사장은 "(그룹은) 본건에 대한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만약 조사 결과 누구라도 5·18에 대해 폄훼 할 의도를 가진 것으로 밝혀질 경우 모든 민·형사상 책임도 묻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탱크 텀블러는 계엄군 탱크를 상징하는 것', '4·16 세월호 사고를 겨냥해 세이렌 마케팅을 내세웠다'는 등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측성 의혹 제기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전 부사장은 "해당 제품은 2023년부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호주와 태국 등에서도 판매된 것이고, 4월 16일 행사의 경우 업체가 정한 '브랜드데이'에 맞춰 진행된 것"이라며 "모든 사안은 관련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5·18 영령과 유족,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 국민께 큰 상처를 남겼다"며 "이번을 계기로 그룹도 사회적 가치와 책임에 대해 숙고하는 계기로 삼아 밑바닥부터 다시 신뢰를 쌓도록 더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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