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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언더파 폭격에 당했다’ 김시우…CJ컵 최종전서 통한의 준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25 08:52
수정 2026.05.25 08:52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김시우. ⓒ AFP=연합뉴스

다 잡았던 우승이 마지막 순간 손에서 빠져나갔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에서 최종일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갔지만, 윈덤 클라크(미국)의 폭발적인 추격을 끝내 막아내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마지막 날 무려 11타를 줄인 클라크(30언더파 254타)에 역전을 허용하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김시우의 두 번째 준우승이다.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에 이어 또 한 번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출발은 좋았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2023년 소니 오픈 이후 3년 만의 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했던 김시우는 초반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갔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7번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변수는 8번 홀이었다.


투온에 성공하고도 스리 퍼트로 첫 보기를 기록했고, 그 사이 클라크가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클라크는 6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역전 우승을 차지한 클라크. ⓒ Imagn Images=연합뉴스

후반 들어 김시우도 물러서지 않았다.


11번 홀과 12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치고 나갔지만 클라크가 같은 구간에서 버디와 이글을 연달아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특히 12번 홀에서 성공시킨 4.7m 이글 퍼트는 승부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15번 홀이었다. 클라크는 프린지 인근에서 시도한 13.7m 장거리 퍼트를 그대로 집어넣으며 버디를 만들었다. 반면 김시우는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살리지 못했고 파에 머물렀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클라크는 17번과 18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김시우는 마지막 반전 기회였던 17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파 세이브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18번 홀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클라크는 202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2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2023년 US오픈 챔피언다운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 합계 25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고, 임성재는 공동 9위(19언더파)로 시즌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노승열은 공동 18위, 김주형과 배용준은 각각 공동 54위와 공동 6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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