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장 선거 '국제공항' 쟁점화
입력 2026.05.22 16:02
수정 2026.05.22 16:02
개혁 전성균 후보 '조건부 수용' 공약에
환경단체 "화성습지 훼손 우려" 반발
전성균 후보 서부권 발전 공약. ⓒ캠프 제공
개혁신당 전성균 화성시장 후보가 화옹지구에 경기국제공항을 유치하는 방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공항 이슈가 화성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고 있다.
전 후보는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연계해 화성 서남부권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을 내놓자 이에 따른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이다.
전 후보는 공항 건설비를 수원시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화성시에는 서부권 산업·관광 개발과 동부권 고도제한 해제, 병점 일대 복합도시 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화옹지구를 공항 후보지로 활용하되, 화성시가 실질적인 개발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다.
전 후보는 "화옹지구에 단순히 비행장 하나를 짓는 것이 아니다. 신공항 건설비 전액은 '기부 대 양여' 원칙에 따라 원인 제공자인 수원시가 부담해야 한다. 수원시는 군공항이 이전되면 190만 평, 개발 가치 20조 원이 넘는 수도권 최대의 노른자위 땅을 손에 쥔다"고 밝혔다.
또 "공항과 함께 내·외국인 통합 리조트, 최고급 골프장,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건설하고, 이미 추진 중인 화성 국제테마파크와 묶어 '삼각 편대'를 구축한다. 오사카 간사이공항·USJ·복합 리조트로 세계적 관광 강국이 된 모델을 화성에 이식해, 3~5일 머무르며 소비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체류형 관광 메카를 완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화성환경운동연합은 22일 논평을 통해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통한 서남부 물류 허브 조성, 배후 도시 개발 등 핵심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이는 생태계 서비스 가치 훼손과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정면으로 충돌한 채 병렬적으로 나열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신공항 유치 공약이 실효성과 정당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공항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온실가스 총량과 이를 상쇄할 정량적 대책, 그리고 화성시 탄소중립 목표와의 정합성이 반드시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화성습지는 해양수산부 지정 국가 습지보호구역이자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된 세계적 생태 거점"이라며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를 대규모 토목 공사로 잠식하면서 '친환경 공항'을 만들겠다는 접근만으로는 국제사회와 환경 진영의 우려를 불식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진보당 손솔 국회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전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손솔 의원은 "수원시가 군공항을 인근 화성으로 떠넘기려고 '국제공항'이라는 달콤한 포장지를 덧씌운 것"이라며 "화옹지구는 인천국제공항과 불과 50km 남짓 떨어져 있다. 정말로 국제공항이 필요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미 반대입장을 냈었다.
정 후보는 지난 9일 국제환경기구에서 지정한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화성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새(BIRD)로운 러닝 화성습지 새오름 런' 행사에서 "화성호 일대와 화성습지 및 화성 갯벌은 세계가 인정하는 미래 자산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으로 결코 수원군공항 이전 개발 등의 난개발이 이뤄져선 안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