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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픽] 전재수 vs 박형준, TV토론서 해양수도·청년정책·퐁피두센터 등 두고 설전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5.22 15:57
수정 2026.05.22 15:59

田 "청년 1억 만들기는 '로또 공약'"

"1100억 들여 퐁피두분관 왜 짓나"

朴 "'해양 방산 MRO'도 잘 모르나"

"정직성 떨어지면 시정 못 이끌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해양수도 공약, 청년 정책,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등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전재수 후보와 박형준 후보는 22일 부산CBS 주관으로 열린 '부산시장 후보 4차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박 후보는 "지난 5년간 부산을 이끌며 혁신·글로벌·민주적 리더십을 중시해왔다. 교통·복지·경제 전반에서 혁신의 파동이 일어나 시민 삶이 좋아지고 있다"며 "부산의 스마트도시 순위가 세계 60위에서 8위, 국제회의도시 순위도 89위에서 49위로 뛰었다. 조정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부산 발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완성하겠다. 해사전문법원 부산 설치와 HMM을 비롯한 해운기업 부산 이전 등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며 "해양수도 공약을 통째로 설계한 전재수가 반드시 완성하겠다.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공방은 박 후보가 내놓은 '청년 정책'으로부터 시작됐다. 전 후보가 박 후보의 청년 자산형성 프로젝트인 '청년 1억 만들기' 공약을 '로또식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수백 번의 시뮬레이션과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쳤다. SOC 개발 수익을 청년들에게 돌려주는 부산형 자산 형성 프로젝트"라며 "금융기관 투자와 펀드 조성을 통해 다수 청년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청년들이 부산에 계속 살고 싶게 만드는 부산 찬스"라고 반박했다.


해양산업 정책, 특히 전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해양수도' 정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이는 박 후보가 먼저 전 후보를 향해 "해양산업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발생하는 분야가 어디인지 아느냐"고 물으며 촉발됐다.


박 후보는 "해양 일자리는 항만보다 관광·숙박·레저 분야 비중이 더 크다"며 "HMM 이전이나 해사법원 유치만으로는 실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후보가 해양방산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 후보를 향해 "해양 방산 MRO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을 못 하고 있다"고 공격하자, 전 후보는 "제대로 알고 이야기하라. 엉뚱한 통계를 들고 와 해수부 장관을 지낸 사람에게 그걸 묻는가"라고 받아쳤다.


또 전 후보는 "해사법원과 HMM 부산 이전을 폄훼하고 있다"며 "해수부 장관 시절 직접 MRO 사업을 추진해본 경험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재차 "MRO 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의 보안등급 체계(CMMC) 상향과 대기업 중심 클러스터 조성이 중요하다"며 "전 후보가 관련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또 박 후보는 "자신이 직접 추진해온 해양수산 분야의 일도 모르는 사람은 부산시장을 할 자격이 없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제대로 답변도 못 하는 정직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시정을 이끌 수 없다"며 "세계를 모르고 부산의 현안도 모르면서 세계의 역량을 끌고 올 수 없다는 점, 대한민국을 키우고 지켜온 부산의 리더십이 이 시대에 더욱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문제를 두고 두 후보 간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전 후보는 "시민 혈세 1100억원을 들여 퐁피두 분관을 짓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동부산 시립미술관과 서부산 현대미술관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매출 증가를 언급하며 "퐁피두와 이해충돌 아니냐"고 공격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퐁피두센터와 조현화랑을 연결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현재 전세계의 미술관 분관 사업은 모두 관광과 도시 브랜드 효과를 내고 있다"며 "현대미술관 등 부산 문화기관을 발전시킨 것도 저다. 과거 5만 명이 찾던 현대미술관이 현재는 4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시간 배분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토론 내내 충돌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제한된 발언 시간을 놓고도 "발언 시간 다 지났다", "왜 중간에 끼어드나", "발언 시간 10초 넘게 빼앗겼다" 등의 말을 주고받으며 실랑이를 벌였다.


한편, 두 후보는 26일 KBS부산방송총국 주관 선관위 토론회에서 마지막 토론을 벌인다.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는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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