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한국, 커지는 기회…건설업계, ‘시니어 하우징’ 판 키운다
입력 2026.05.26 07:32
수정 2026.05.26 07:32
국내 65세 이상 인구 1051만명…초고령화사회 진입
고품질 주거 수요↑…"규제 완화 등 정부 지원 필요"
AI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
건설업계가 시니어 하우징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고품질 노년 주거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건설사들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서울 은평구에 ‘시니어 레지던스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은평구 진관동 208-10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시니어 레지던스는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로 노인복지주택 214가구(임대)와 근린생활시설, 문화·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추진 중인 ‘구리갈매역세권 실버스테이 시범사업’에 대해 올 하반기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버스테이 시범사업은 공공이 지원하는 부지에 민간이 중산층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장기 임대주택(20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4년 12월 구리갈매 역세권 B2 블록을 대상으로 첫 공모가 시행됐다.
우미건설은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대한토지신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구리갈매 역세권 B2 블록은 3만4593㎡ 용지에 전용면적 60~85㎡ 이하 공동주택 725호를 공급한다. 이 중 346호가 실버스테이로 조성된다. 나머지는 청년과 신혼부부, 일반 등 10년짜리 기존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으로 구성된다. 2029년 말 입주를 목표로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서는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의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약 1만6000㎡, 총 1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날까지 청약 접수를 받고, 27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8일부터 30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건설 중인 대규모 복합시설인 서울원에 웰니스 레지던스 ‘파크로쉬 서울원’을 공급한다.
파크로쉬 서울원은 지하 4층~ 지상 최고 49층, 총 2개 동, 76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내달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롯데건설의 경우 지난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를 완공했다.
VL 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전용 51~149㎡ 810실 규모의 시니어 레지던스다.
건설업계가 시니어 하우징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전체의 20.3%를 차지하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은 오는 203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넘고,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뿐만 아니라 보험, 은행 등 타 업권에서도 시니어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부지 확보와 분양·운영 관련 규제, 사업 회수 구조 등 제도적 제약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