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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붕괴 위기! 충북 보은…최재형 후보가 꺼낸 해법은 ‘도시형 농촌 전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22 21:32
수정 2026.05.22 21:33

3만 인구 붕괴 앞둔 충북 보은, 도시형 농촌 전환

국힘 최재형,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복지 보장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한 최재형 후보. ⓒ 최재형 후보 캠프

충북 보은군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때 농업과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인구 구조를 유지했던 보은은 이제 지방 중소도시가 공통으로 겪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보은군 인구는 3만 705명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3만 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43%를 넘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75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533명으로 집계되며 지역소멸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보은군수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내세운 전략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리고 ‘도시형 농촌 전환’이다.


최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발표를 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두터운 복지 보은을 실현하겠다”며 복지·교육·정주여건·산업정책을 하나의 생애주기 정책으로 연결하는 구상을 내놨다.


단순히 복지 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 교육받고 취업하고 정착한 뒤 노후를 보내기까지 지역 안에서 삶의 전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민선 8기 군정 슬로건이었던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과도 맞닿아 있다. 보은군은 이미 도시형 농촌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정주 여건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군정 목표로 설정해 왔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 후보가 제시한 공약 역시 이 흐름을 더욱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 역시 복지다.


최 후보는 소상공인의 노후 불안을 줄이기 위한 ‘노후자금 1억원 마련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일정 요건을 갖춘 소상공인의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지원해 은퇴 이후까지 대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비 200억원 규모의 어르신 종합문화복지센터 건립과 장애인 전용 반다비체육관 조성, 아동·여성·노인 친화도시 인증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복지를 단순 지원금 정책이 아니라 삶의 질과 공동체 회복 차원으로 접근한 셈이다.


최재형 후보는 보은의 두터운 복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 최재형 후보 캠프

교육과 청년 정책에서는 도시형 농촌 전환 전략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대표 공약은 충북생명산업고 내 ‘AI방산기계과’ 신설이다. 농촌 지역 고등학교를 첨단 산업 인재 양성 거점으로 바꾸고,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지역 산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특화 공공임대 확대와 교육 지원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는 지역 청년들이 졸업과 동시에 외부 도시로 이동하는 기존 흐름을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최 후보는 경마공원 유치를 통한 관광·서비스 산업 확대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관련 구상은 약 3500억원 규모 투자와 7500명 수준의 고용 효과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또 스마트 농업 육성과 정주 인프라 개선을 통해 기존 농업 중심 구조에서 산업과 생활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형 지역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결국 최 후보의 공약은 각각의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로 연결된다.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복지, 지역에서 교육받는 시스템, 청년이 머물 일자리, 노후까지 책임지는 생활 인프라. 이른바 ‘요람에서 무덤까지’ 정책이 완성되면 보은은 더 이상 생산 중심 농촌이 아니라 정주·산업·복지가 결합된 도시형 농촌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복지 확대와 대형 투자 사업은 상당한 재정과 민간 참여가 뒷받침돼야 하고, 실제 인구 유입과 연결될 수 있는 실행력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인구 3만 명 붕괴를 걱정하는 지금의 보은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이다. ‘지키는 보은’에 머물 것인지, ‘도시형 농촌으로 전환하는 보은’으로 나아갈 것인지, 최재형 후보가 제시하는 변화의 방향이 주목되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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