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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롱폼 예능 도전…‘티키타카쇼’, 월드컵 앞두고 축구 토크판 연다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5.21 15:26
수정 2026.05.21 15:27

25일 첫 방송…매주 월·목 저녁 8시 공개

틱톡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 오리지널 예능을 선보인다. 숏폼으로 익숙한 틱톡이 이번에는 축구 토크 예능이라는 롱폼 콘텐츠를 내세웠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팬은 물론, 축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까지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왼쪽부터) 딘딘, 안정환, 이은지 ⓒ데일리안 전지원 기자

21일 오전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진행된 틱톡 ‘티키티키타카타카토크토크쇼’(이하 ‘티키타카쇼’) 제작발표회에는 틱톡 뉴스&스포츠팀 윤철 총괄, 김동욱 PD, MC 안정환, 딘딘, 이은지가 참석했다.


‘티키타카쇼’는 틱톡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로, 축구를 주제로 한 토크 예능 프로그램이다.


안정환은 틱톡이 롱폼 콘텐츠를 처음 시도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틱톡이 롱폼을 처음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담이 됐다”며 “축구를 주제로 다루는 토크쇼이고, 요즘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틱톡을 통해 축구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는 축구인의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뿐 아니라 앞으로 틱톡에서 재밌는 롱폼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딘딘은 자신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자조적인 웃음을 보였다. 그는 “틱톡이 숏폼만 다루다가 롱폼을 한다고 해서 기대가 됐고, 틱톡을 믿었다”며 “축구 관련 프로그램이다 보니 예전 활동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축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앞서 딘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향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오히려 축구 외에도 다양한 토크가 많아서 신선했다. 축구를 잘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은지는 “MC 세 명의 케미가 좋을 것으로 예상돼 합을 맞춰보고 싶었다”며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편이라 걱정했는데, 축구를 몰라도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게스트 분들을 미리 들었는데 정말 빵빵하고 레전드 분들이 많이 나온다. 그 부분도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틱톡이 롱폼 예능을 선택한 배경도 설명됐다. 윤 총괄은 “틱톡은 한국 콘텐츠 사업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어떤 콘텐츠가 유행하는지 살펴봤고, 그에 따른 첫 프로젝트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틱톡은 숏폼이 주가 되는 플랫폼이지만, 롱폼 콘텐츠의 힘을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했다”며 “롱폼 콘텐츠가 확산될 때 숏폼으로 재해석되고 다시 퍼져나가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오리지널 예능 확대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글로벌하게 진행할 수 있는 큰 프로젝트가 있다면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김 PD는 플랫폼 특성상 더 빠르고 강한 흡입력이 필요했다고 했다. 그는 “부담이 매우 크다. ‘티키타카쇼’가 잘되고 흥행해야 또 다른 롱폼 콘텐츠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틱톡은 엄지손가락 하나로 바로 채널이 넘어가는 플랫폼이다. 안방극장보다 시선을 돌리기가 쉬운 만큼 더 도파민 넘치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주제, 출연자, 편집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출연진은 실제 녹화 현장의 분위기도 전했다. 딘딘은 “출연진과 게스트가 다 세다”며 김남일을 만난 일화를 꺼냈다. 그는 “김남일 형님을 정말 좋아했다. 큰누나가 진짜 좋아한다”며 “촬영 전에 화장실에서 이를 닦고 있는데 들어오시더니 너무 젠틀하게 ‘딘딘 씨 반가워요’라고 하더라. 촬영 후 인간적인 매력을 느껴서 제가 알고 있던 이미지가 완전히 깨졌다. 일주일 동안 김남일 형님의 클립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안정환 ⓒ데일리안 전지원 기자

한국 축구를 향한 우려와 비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안정환은 “우려가 되긴 한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서 그렇다”면서도 “잘 생각해보면 매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어느 감독이 오든 잡음이 있었다. 까먹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제 발언이 어떻게 나갈지 조심스럽지만, 결과가 나오고 끝난 다음에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부분은 비판할 수 있고, 국민들은 당연히 질타할 수 있다. 감독과 선수는 그것을 받아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딘딘도 “예전에는 공격적인 축구 팬이었다. 비판하고 비난하는 게 똑똑한 행위라고 생각했다”며 “그 이후 배운 건 결과가 나온 뒤 이야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무조건적인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헛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승하면 좋겠다. 선수단 전력이 좋다고 생각하고, 32강은 당연하고 16강까지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스쿼드라고 본다”고 응원했다.


안정환은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방식이 바뀌었지만 예선은 통과할 것이라고 본다”며 “바람은 최소 5경기는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현규 선수가 폼이 좋아서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팀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바람도 이어졌다. 안정환은 “방송을 오래 하진 않았지만 축구를 재밌게 풀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제작진이 재밌는 배틀을 만들어줬고, 게스트들도 좋다”며 “우리가 뭘 안 하려고 해도 게스트들이 티키타카로 싸움이 나고 재밌다. 이 프로그램이 잘돼서 오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명에 맞춰 “틱~~~~~톡, 길게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은 MC 조합에 대해 “저희 셋은 방송에서 자주 말하진 않지만 소위 말하는 고인물 느낌이라 눈만 봐도 뭘 할지 안다”며 “틱톡도 롱폼이 처음이라 리스크도 있고 기대감도 있을 것 같다. 저희는 거침없는 재료를 막 던졌다. 수위가 강하게 나온 부분도 있어서 제작진이 어떻게 요리할지 봐야 한다. 저희는 120% 했다”고 말했다.


이은지는 “스포츠 선수분들이 많이 나오시는데 전문 예능인이나 방송인이 아니어서 나오는 신선함이 있다”며 “솔직하고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매력이 있다. 시청자들이 보면 같이 수다 떠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월드컵 특집 예능이라고 하면 보통 레전드 선수나 관계자들이 나와 전망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많았다”며 “우리는 월드컵은 묻어만 있게 하자고 생각했다. 월드컵은 이들을 묶는 구심점일 뿐,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색다른 조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 선수들만큼이나 그 옆의 가족, 배우자들이 느끼는 부담과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는 식으로 콘텐츠 주제를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티키타카쇼’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첫 방송되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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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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