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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인 줄 알았는데"…의사들이 경고한 '이 신호'[김효경의 데일리 헬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5.21 05:00
수정 2026.05.21 05:00

척추종양, 허리디스크와 비슷해 초기에 놓치기 쉬워

통증 심해지고 신경 증상 나타나면 주의 필요

“6주 넘는 통증, 단순 허리 통증으로 넘기지 말아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인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다리 저림과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허리디스크가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증상을 단순 통증으로 넘기기보다 ‘척추종양’ 가능성까지 고려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척추종양은 척추나 주변 신경, 척수에 발생하는 ‘혹’으로 가장 흔한 증상은 지속적인 등·허리·목 통증이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강도가 점차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신경 압박이 진행되면 다리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 문헌에 따르면 척수종양은 중추신경계 종양의 약 10~20%를 차지하며, 인구 10만명당 3~1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주로 40~50대에서 많이 나타나며 소아 환자 비율은 전체의 약 14.5~19%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1.5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종양은 발생 위치와 기원에 따라 원발성 척추종양, 전이성 척추종양, 척수종양 등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척추종양은 척추에서 처음 발생하는 종양으로 비교적 드물며, 전이성 척추종양은 폐암·유방암·전립선암 등 다른 장기의 암이 척추로 전이된 경우로 가장 흔하다. 척수종양은 척수 자체 또는 척수를 둘러싼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경막내 척수내 종양과 경막내 척수외 종양으로 구분되며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원발성 척추종양과 척수종양은 일반적으로 수술을 통해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무리한 절제는 신경 손상에 따른 근력 약화나 마비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절제 범위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전이성 척추종양은 방사선 치료나 정위적 방사선 수술을 우선 고려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뼈가 약해진 경우에는 나사못 고정술이나 골 유합술 등 보강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치료 방법은 원발암 종류와 악성도, 전신 상태, 다른 부위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나 자세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인 반면, 척추종양은 생활 습관만으로 예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별한 외상 없이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오영규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종양은 초기에는 단순한 허리 통증처럼 느껴져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디스크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종양은 신경을 압박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신경 손상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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