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삼성전자 파업 시 긴급조정 포함 모든 수단 강구"
입력 2026.05.17 11:11
수정 2026.05.17 11:12
"노사, 내일 사후조정에서 반드시 성과 내달라"
"파업 현실화 시 경제적 피해 최대 100조원"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사흘 앞둔 18일 사후조정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는 "파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내일 사후조정에서 노사가 반드시 성과를 내주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요청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긴급조정권은 파업이 국민 경제나 일상에 큰 피해를 줄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이다. 발동되면 30일 동안 파업이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재 절차가 강제된다.
김 총리는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차질은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수출 감소, 금융시장 불안,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경영과 고용 악화, 국내 투자 위축 등 국민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가 마주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은 단 하루만 정지돼도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으로 웨이퍼 폐기가 발생하는 경우 경제적 피해는 최대 1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글로벌 AI(인공지능)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어렵게 확보한 전략적 우위를 경쟁국들에 통째로 내어주게 된다는 점"이라며 "해외 경쟁 기업들은 그 틈을 활용해 고객과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노사 양측에 거듭 강력 요청한다. 노조는 파업을 고집하기 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사측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 노조 목소리를 경청하고 노사 상생 해법 마련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