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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움직이는 ESS'로…현대차그룹, 제주서 V2G 실험 본격화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5.15 09:01
수정 2026.05.15 09:07

아이오닉 9·EV9 보유 제주도민 40명 선정

양방향 충전기 무료 설치·충전 요금 전액 지원

현대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의 제주시 한경면 소재 자택에 설치된 양방향 충전기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이 이용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의 제주시 한경면 소재 자택에 설치된 양방향 충전기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이 이용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제주도에서 일반 고객의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하는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바퀴 달린 보조배터리'로 활용하는 V2G 시범서비스를 일반 고객 대상으로 본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연결해 양방향으로 전력을 주고받는 기술이다. 전기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라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에너지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함께 제주도에서 V2G 시범서비스를 운영했다. 이번에는 일반 고객인 제주도민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청과 협력해 V2G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9' 또는 기아 'EV9'을 보유하고 자택이나 직장에 V2G 양방향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제주도민을 모집했다. 최종 참여 고객은 40명이다.


선정된 고객은 V2G의 환경 가치와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높은 얼리어답터 성향의 고객들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이용 패턴을 실증하기 위해 현장 실사를 거쳐 직업군과 거주지를 고르게 배분했다.


현대차그룹은 참여 고객에게 양방향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하고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전기차 충전 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의 제주시 논세길 소재 자택에 설치된 양방향 충전기를 기아 EV9이 이용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의 제주시 논세길 소재 자택에 설치된 양방향 충전기를 기아 EV9이 이용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참여 고객은 전기차를 일방향으로 충전하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움직이는 ESS'로 활용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제주도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다. 낮에 초과 공급된 잉여 전력을 전기차에 저장하고 밤에 다시 전력망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활용도와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서비스 확대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국내 V2G 생태계 조성과 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수요자인 제주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V2G 시범서비스가 제주도 내 에너지 지산지소(지역 생산·지역 소비) 실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제주도의 2035년 탄소중립 비전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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