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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픽] "선거용 거주 맞았나"…조국 '2개월 월세'에 평택 술렁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5.13 05:00
수정 2026.05.13 06:13

조국, 2개월 단기계약 의혹 불거져

논란 후 "1년 계약으로 정정" 해명

유의동 "낙선하면 평택 떠나겠단 뜻?"

'평택 진정성' 논란, 표심 영향 미칠 듯

2일 오전 광주 남구 음악산업진흥센터에서 조국혁신당 6·3지방선거 호남권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조국 대표가 '바람개비'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있다.ⓒ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재선거 예비후보의 '2개월 월세 계약' 논란이 평택을 선거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출마 직후부터 '연고 없는 전략적 출마'라는 비판을 받아온 상황에서 평택 전입 과정마저 '선거용 주소 이전' 논란으로 번지면서 지역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경쟁 후보들은 "평택에 뿌리내리겠다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조 후보의 평택 거주 방식에 대한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조 후보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평택 안중읍 아파트에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로 설정된 단기 임차 계약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조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 평택으로 전입 신고를 하고 지역 곳곳을 돌며 "평택 시민으로 살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불과 두 달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선거 출마를 위한 형식적 주소 이전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평택을은 오랫동안 지역 기반 정치인이 강세를 보여온 곳인 만큼, 외부 인사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도 논란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논란이 커지자 혁신당은 해명에 나섰다. 혁신당 측은 "급하게 매물을 잡아야하는 상황에서 2개월 계약서를 썼다가 며칠 뒤 본계약 과정에서 1년 계약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또 혁신당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조 후보는 평택을 지역 내에서 1년 단위로 집을 이사해 거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평택 구석구석의 시민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시민들과 지혜를 모아 지역발전 비전을 실천할 계획"이라며 "이는 조 후보가 '제2의 고향'인 평택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쟁 후보 측은 이같은 해명이 오히려 의문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처음에 왜 2개월 계약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평택에서 떨어지면 바로 떠나겠다는 뜻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또 "급하게 매물을 잡아야 했으면 2개월짜리를 어쩔 수 없이 잡았다는 건데, 집주인이 2개월만 내놓은 거를 본 계약 때 1년으로 늘려주는 게 가능한가 싶다"라며 "왜 처음에 2개월만 가계약 했냐는 건데, 이것에 대해 조 후보가 답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강남 부자가 평택 지역 월세를 쇼핑하는 것도 아니고, 1년씩 돌아가면서 살겠다는 해명도 일반인들이 들으면 이해가 가겠는가"라며 "평택에 뿌리를 묻겠다는 분이 한 곳에 집을 사시던가 아니면 전세 계약을 하시면 되는 것 아니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조 후보의 '평택 정착 의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적지 않다. 한 평택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출마 초반부터 '왜 평택이냐'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번 논란으로 그 의문이 다시 커진 분위기"라며 "처음부터 평택이란 곳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네거티브 위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이 행동으로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지역 정가 관계자는 "평택에 정착하겠다면서 2개월짜리 월세 계약을 맺었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예전에는 '평택군'이라고 하더니 지역을 너무 쉽게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적지 않다. 지역 유권자 입장에서는 결국 선거 끝나면 떠날 사람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평택을은 조 후보와 김용남 민주당 후보, 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수도권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세 후보가 혼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조 후보를 둘러싼 '평택 진정성' 논란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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