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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퀸’ 타이틀 두산 매치플레이, 죽음의 조 어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12 18:18
수정 2026.05.12 18:18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1대1 진검승부’ 두산 매치플레이가 돌아왔다.


2026시즌 KLPGA 투어 여덟 번째 대회인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가 13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503야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 5000만원)을 놓고 64명의 선수들이 1대1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3, 메디힐)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매치플레이 통산 20승 4패, 무려 83.33%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는 이예원은 자타공인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내가 가장 좋아하고 설레는 대회다. 작년의 좋은 기억을 살려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며 “상대방의 페이스에 휘둘리지 않고 내 공략에 집중하는 것이 우승의 열쇠”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산 매치플레이는 ‘역대 챔피언들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다승이 힘든 대회다. 18년 역사 동안 두 번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김자영2(34)가 유일하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을 비롯해 박현경, 성유진, 홍정민, 박민지, 그리고 2010년 우승자 이정민이 정상에 오른다면, 김자영2에 이어 사상 두 번째 ‘다승 퀸’의 영예를 안는다. 역사를 새로 쓰려는 역대 챔피언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도전자들의 기 싸움이 벌써 뜨겁다.


2024년 우승자 박현경. ⓒ KLPGA

12일 진행된 조 추첨식에서는 A그룹 선수들이 직접 대진표를 짜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각 시드권자의 전략도 제각각이다.


1번 시드의 홍정민은 “지면서 시작해도 마지막에 잡는 게 제 스타일이다. 상대의 방심을 유도해 후반에 승부를 보겠다”라고 전하는가 하면 2번 시드의 노승희는 “버디를 쫓기보다 차분함을 유지하겠다. 동갑내기 친구들과는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2024년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작년에 토요일 오전에 짐을 쌌는데, 올해는 더 오래 남고 싶다. 조원 중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아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3번 시드)는 “1대1 승부가 사실 부담스럽지만, 지난 대회 우승 기운을 살려 재미있게 쳐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 추첨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4번 시드 방신실은 김민솔, 문정민, 김지수와 한 조가 되자 “요즘 감이 너무 좋은 선수들이라 큰일 났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반면 이예원은 절친한 이세희와 한 조에 묶이며 “전지훈련도 같이 다녀온 사이인데 실전에서 만나게 됐다”며 묘한 기대감을 전했다.


64명의 선수가 16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리그전은 이 대회만의 백미다.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의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위만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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