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키운 SW 인재, 협력사 채용문 열었다
입력 2026.05.11 11:00
수정 2026.05.11 11:00
‘모비우스 부트캠프’ 1기 270여명 수료
취준생 교육부터 협력사 채용까지 연결
현대모비스‘모비우스 부트캠프1기’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6개월 간의 교육을 마치고 수료식을 진행했다.ⓒ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의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를 돕기 위해 운영한 교육 프로그램이 실제 채용 성과로 이어졌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옮겨가는 가운데, 협력사의 인재난 해소까지 함께 챙기는 상생형 인재 육성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모비우스 부트캠프’ 1기 과정을 마치고 27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비우스 부트캠프는 현대모비스가 취업준비생과 협력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우수 수료생을 소프트웨어 인재가 필요한 협력사 채용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습과 취업 연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부터 약 6개월 동안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모집 당시 경쟁률은 17대 1에 달할 정도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도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중견·중소 협력사 입장에서는 전문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토사(AUTOSAR), ASPICE 등 글로벌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와 관련한 교육이 포함됐고,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컨설팅도 함께 제공됐다.
현대모비스는 교육 기획 단계부터 협력사 의견을 반영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교육과정에 담기 위해 커리큘럼 개발, 기자재 구축, 전문가 초빙 등을 협력사 수요에 맞춰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성과도 나왔다. 1기 과정이 끝나기 전부터 일부 수료생이 협력사 취업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채용 연계 기능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차량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부품사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기계 부품과 전장 부품 공급 역량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 개발·검증·통합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협력사 인재 육성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산업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모비우스 부트캠프를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를 넘어 AI와 로보틱스 등 신사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전동화,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등으로 확장되는 만큼 다양한 기술 영역을 이해하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모비우스 부트캠프를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협력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