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6·3 픽] "닭장 아파트? 글로벌 무지 드러내"…정원오 측, 오세훈 '용산개발' 지적에 반발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5.09 11:31
수정 2026.05.09 11:31

오세훈 "1만 가구 공급 가능?…시뮬레이션 게임 수준"

서울비전위 "허드슨야드, 용산 면적 4분의 1…4500세대 공급"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찾아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주택 1만 가구 공급 정책이 사실상 '닭장 아파트'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세계 도시 계획의 흐름을 읽지 못한 '글로벌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 후보 직속 기구인 '글로벌 G2 서울비전위원회'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글로벌 도시 흐름에 역행하는 오세훈식 용산 개발을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주택 1만 가구 공급 정책을 '닭장'이라고 언급, "정 후보는 지난 3월 적정 주택 공급량에 대해 '1만 가구 공급도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충격적일 정도로 무책임한 답변이다"라면서 "정 후보에게 도시 계획이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 수준밖에 안 되는지 의심된다"고 꼬집은 바 있다.


서울비전위는 이에 대해 "오 후보가 저급한 언어로 정치 공세를 펼쳤다"며 "더 나은 주거 환경을 향한 시민의 열망을 난도질하는 망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낮에만 붐비다 밤이면 텅 비는 유령 도시 모델은 이미 낡은 유물"이라면서 "업무 지구의 진정한 가치는 오피스 빌딩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시민이 24시간 삶을 영위하는 '직주(직장·주거)근접, 직주융합의 생태계'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도심형 복합주거를 공급하려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라면서 "전 세계 주요 업무 지구는 2020년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오피스 공실률 증가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했다. 공실률 증가의 흐름은 재택·하이브리드 근무의 정착, AI(인공지능) 기반 업무 자동화로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도시의 공동적 처방은 '업무 지구의 복합화'"라면서 "용산에도 직장 근처에 주거지가 있고, 교육 시설과 병원, 공원이 함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글로벌 기업의 헤드 쿼터가 유치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비전위는 뉴욕의 허드슨야드와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스 등 복합개발 현장을 성공 사례로 거론하며 "허드슨 야드는 용산 면적 4분의 1 에 불과하지만, 약 4500세대의 주택을 공급했다"며 "아자부다이힐스 역시 전체 면적의 약 30%를 주택으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유엔(UN) AI 허브를 유치하고, AI와 블록체인 기반 기술연구소와 스타트업을 모은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글로벌 벤처캐피탈(VC)도 유치할 계획인 만큼, 도심형 복합주거의 공급은 해당 지구 성공에 사활이 걸린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가 학교를 건설할 부지가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선 "본인의 무책임한 행정이 낳은 설계 결함을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라면서 "현행 법령상 4000~6000세대면 초등학교 1개교를 반드시 배치해야 하는데, 자신의 6000세대 계획에 학교 부지를 빼먹은 무책임한 당사자가 오 후보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비전위는 "정 후보는 용산 국제업무특구를 대서울권 성장축의 핵심 거점이자 시민이 일하고, 살고, 즐기는 도시로 완성할 것"이라면서 "24시간 살아 숨 쉬는 용산의 미래는 실력 있는 행정가 정 후보가 성공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