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노무 사령탑 '사장급' 격상…노봉법 정면 돌파
입력 2026.05.08 14:34
수정 2026.05.08 14:36
기아 최준영 사장, 그룹 정책개발담당 보임
노사 환경 급변 속 노무 총괄 조직 위상 강화
최준영 현대차그룹 정책개발담당 사장ⓒ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의 노무 관리를 총괄하는 사령탑을 사장급으로 격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급변하는 노사 환경 속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최준영 기아 사장을 그룹 정책개발담당 사장으로 보임하는 등 노무 및 생산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그룹 노무 전반을 총괄하는 ‘정책개발담당’ 보직의 위상 강화다. 기존 부사장급(실장) 체제였던 이 보직을 사장급(담당)으로 격상하며 조직의 무게감을 높였다. 이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을 상대로 한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가 잇따르고,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오는 7월 세 차례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노사 리스크가 경영 전반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 정책개발담당사장으로 보임된 최준영 사장은 기아에서 노사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며 경영 성과를 뒷받침해온 노무 분야 베테랑이다. 현대차그룹은 최 사장의 현장 리더십이 그룹 차원의 선진 노사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 노무 전담 조직도 신설·강화됐다. 기존 그룹 정책개발실장이었던 정상빈 부사장은 이번에 신설된 현대모비스 노사정책담당으로 이동했다. 정 부사장은 노무 분야 전문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아의 생산 현장 리더십도 재편됐다. 최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에는 송민수 부사장이 보임됐다. 기아 화성공장장 출신인 송 부사장은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생산 체계 운영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후속 인사로는 소득영 생기센터장(전무)이 기아 화성공장장으로, 정광호 생기1실장(상무)이 생기센터장으로 각각 승진 및 보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안정적인 노사 관계 구축과 효율적인 생산 운영을 위해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