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축산 미네랄블록 기술 이전…농가소득·수출 동시 확대
입력 2026.04.28 11:17
수정 2026.04.28 11:17
한우·염소 맞춤 영양 설계 적용 생산성 개선 효과 확인
소가 미네랄 블록을 핥는 장면. ⓒ시내씨앤티 제공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축산용 미네랄 블록 기술의 현장 보급과 사업화를 통해 농가 생산성을 높이고 수출 성과까지 이어가고 있다. 수입 제품 중심이던 시장 구조를 개선하면서 농가 비용 부담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맞춤형 미네랄 블록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생산체계 구축을 지원한 결과, 국내 보급과 해외 진출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한우와 염소 등 반추동물은 성장과 번식 과정에서 미네랄 섭취가 필수적이다. 미네랄이 부족할 경우 식욕 저하와 성장 지연이 발생하고 번식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농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국내 축산농가는 미네랄 블록을 주로 수입 제품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국내 사육 환경에 최적화된 영양 설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한계는 생산성 개선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가축 종류별 영양 요구량을 반영한 미네랄 블록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원은 해당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시내씨앤티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공정고도화 지원사업’을 통해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지원했다.
이번 기술 확산은 국산화 수준을 넘어 산업 구조 개선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축산용 영양제 시장에서 국산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농가의 사료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사료 원가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 효과는 농가 경영 안정과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생산성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미네랄 블록을 섭취한 한우의 번식 성공률은 40% 높아졌고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2% 증가했다. 젖소의 경우 체세포수가 감소하고 유지방 비율은 낮아졌으며 우유 생산량은 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미네랄 블록의 해외 진출도 시작됐다. 지난해 일본에 27t이 수출됐으며 현재 미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축산용 기능성 사료 분야에서도 국산 기술 기반 수출 모델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석형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은 “미네랄 블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 농가소득 향상과 해외 진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