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美 백악관 기자단 만찬 행사 총격범 “행정부 표적, 고위직 우선 순위”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4.27 07:34
수정 2026.04.27 07:34

뉴욕포스트, 앨런이 가족에 보낸 선언문 보도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을 경찰이 체포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 총격 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이 범행 직전 가족에게 범행 동기와 표적을 기술한 선언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앨런은 26일(현지시간) 선언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범죄자라고 묘사하며 그와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암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언문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해 “나는 미국 시민이고, 나의 대표자들이 한 행위는 나를 반영한다”며 “나는 더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오래전부터 그런 입장이었지만, 이번이 그와 관련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첫 번째 진짜 기회”라고 덧붙였다.


앨런은 명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언급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은 암살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그는 “이 일이 있기 전에 학대당하거나 살해된 사람들, 내가 이 시도를 하기 전 고통받은 모든 사람, 그리고 나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에도 고통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라고 언급했다.


자신의 행위에 용서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앨런은 “이보다 더 가까이 접근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면, 그 방법을 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행 표적에 대해 “행정부 관료들(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 국장 제외): 그들이 표적이다. 우선순위는 고위직부터”라고 전했다.


그는 비밀경호국(SS) 요원에 대해선 “필요한 경우에만 표적이 된다”며 가능하다면 인명 살상 없이 무력화할 것이며 그들이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앨런은 선언문에서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범행이 기독교적 가치에 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의 범행에 대해 앨런은 ‘기독교도로서 (누가 네 오른뺨을 치면) 왼뺨을 돌려 대야 한다’라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왼뺨을 대는 것은 자신이 억압받을 때”라고 반박했다. 행사장이 위치한 워싱턴 힐튼 호텔의 보안이 말도 안 될 정도로 허술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내가 미국 시민이 아니라 이란 요원이었다면, 여기에 M2 기관총을 들고 들어왔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앨런이 범행 10분 전 선언문을 가족에게 보냈고,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앨런의 형제가 지역 경찰에 해당 성명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선언문에는 “‘친절한 연방암살자’ 앨런”이라고 서명돼 있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앨런은 사건 발생 이튿날인 이날 현재 워싱턴DC 북서부에 있는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 앨런은 현재 경찰서에 구금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으며, 이날 중 워싱턴DC 남동부에 있는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27일 워싱턴DC 시내 연방법원에 출석해 판사 앞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법무부 당국자들이 CBS방송에 전했다.


기소인부절차는 판사가 피고인에게 유무죄 여부를 묻는 미국의 형사재판 절차로, 앨런은 연방 공무원에 대한 공격 및 총기 발사, 연방 공무원 살해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이 밝혔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