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복구'서 '예방 중심' 치수…오세훈 서울시장, 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 공사 현장 점검
입력 2026.04.24 13:23
수정 2026.04.24 13:23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1단계 완공 시 132만t 넘는 빗물 저장 가능
오 시장 "2010년 건설 계획했으나 계획 중단…더욱 완벽히 준비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종로구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지하 공사현장을 찾아 방재 인프라 확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지난 2022년 서울 전역에 누적 강수량 515㎜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당시 관악구에 있는 한 빌라의 반지하가 물에 잠겨 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8명이 숨지고 683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예년보다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날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의 전체 추진 현황을 확인하고 지상과 지하에서 각각 이뤄지고 있는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지하에서는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현재 작업 진행 현황과 굴착 공정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이어 공사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 안전 기술'을 점검하고 근로자와 장비 위치를 파악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과 현장 폐쇄회로(CC)TV, 웨어러블 장비 등 시연을 참관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폭우 피해 이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을 중심으로 치수 정책을 전환하고 지역별 맞춤형 방재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수 방재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기존의 방재시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방재 성능 목표를 시간당 95㎜에서 100㎜, 특히 강남역 일대의 경우 110㎜로 상향 조정하고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 추진에 나섰다.
서울시는 대심도 터널 총 6개소 건설을 목표로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의 1단계와 사당역·한강로·길동 일대의 2단계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공사 현장이 공개된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경우 종로구 효자공영주차장 앞에서 청계천 서린공원까지 총연장 2.3㎞ 규모로 완공 시 12만2000t(톤)에 달하는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시는 대심도 1단계 구간의 경우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1단계 사업이 준공되면 기존에 운영 중인 신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포함해 총 4곳에서 132만8000t에 달하는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사당역 일대의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별도 추진되며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아울러 한강로, 길동 등 나머지 2단계 구역은 지난해 5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해 오는 2027년 3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10년 이미 광화문, 강남, 도림천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 계획이 세워졌으나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신월동 빗물배수터널 건설 후 나머지 계획이 중단됐다며 "2022년 겪었던 가슴 아픈 피해가 우리에게 이 사업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예년에 비해 폭우 패턴이 더욱 예측 불허라는 장기 예측이 나와 있다"며 "대비책을 더욱 완벽하게 준비해서 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종로구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지하 공사현장을 찾아 방재 인프라 확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