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당 승리 위해 결단" 등 [4/23(목) 데일리안 퇴근길 뉴스]
입력 2026.04.23 16:30
수정 2026.04.23 16:30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구시장 공천 컷오프와 관련해 불출마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호영,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당 승리 위해 결단"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당의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제기한 가처분 항고가 기각됨에 따라, 당의 본선 승리를 위한 후보 사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 본선의 위기라는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주 의원이 제기한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법원이 정당의 자율성 존중이라는 명분 뒤로 비겁하게 물러섰다"며 "공당의 공천이 민주주의 원칙을 지켰는지 따져 묻고 반복된 공천 폐단에 선을 그을 기회를 놓친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번 공천 과정에 대해 "컷오프 직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음에도 설명되지 않는 이유로 배제됐다"며 "이길 가능성이 큰 후보를 도려내고 지도부 입맛에 맞는 후보들로 판을 채우는 것은 무도하고 패륜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출마를 언급하며 "여론조사 1, 2위를 잘라내니 대구를 버리겠다던 김 후보까지 '해볼 만하겠다'며 뛰어들게 한 것 아니냐"며 현 경선 구도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는 우려를 표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참기 어려워도 참는 것이 보살의 경지'라는 구절을 들어 "당의 행태를 보면 만정이 떨어지지만, 먹던 물에 침을 뱉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함께한 당원들과 척을 지고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향후 행보로 당내 공천 구조 혁신을 내세웠다. 그는 "공천권을 쥔 소수가 당을 도구로 쓰고 민심보다 계산을 앞세우는 잘못된 구조를 고치겠다"며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낙하산 공천과 특정인 찍어내기를 중단시키고,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는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생후 4개월 '해든이 학대 살해' 친모 무기징역 선고…친부도 실형
4개월 영아 해든이(가명)를 학대해 숨지게 한 친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아동학대를 방치한 친부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 1부(김용규 부장판사)는 이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의 남편 B씨에겐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B씨에 대해선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22일 오전 11시43분께 여수 자택에서 생후 4개월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아들이 사망하기 전 일주일 간 19차례에 걸쳐 학대·방임한 혐의도 있다. 친부 B씨는 아동학대를 방치하고, 사건 참고인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여수소방서는 사건 당일 오후 12시30분경 "아이가 욕조에 빠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A씨의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 A씨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가 물에 빠졌단 취지로 신고했으나 병원 이송 후 의료진은 신체 곳곳에서 멍과 골절 흔적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수술 과정에서 복강 내 약 500cc의 출혈과 갈비뼈 등 23곳의 골절, 뇌출혈을 확인했다. 아이는 두 차례 수술에도 입원 나흘 만에 숨졌다. 출생 133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부검 결과 사인은 '다발성 외상에 의한 출혈성 쇼크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판정됐다.
▲[현장] 4만명 운집 삼성전자 노조 집회…주주는 '맞불 시위'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노조)가 23일 평택캠퍼스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
현장은 집회 시작 전부터 검은색 조끼를 착용한 노조원들로 가득 찼다. 조끼 앞면에는 '투쟁'과 'SELU'가, 뒷면에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일부 노조원은 '상한폐지 실현하자', '투명하게 바꾸고'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집회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사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자신을 20년 근무자라고 소개한 삼성전자 DS부문 한 직원은 "이건희 회장부터 삼성에서 일해왔는데, 이건희 회장님과 이재용 회장님의 차이는 소통에 있다"며 "이재용 회장 이후 삼성의 주요 경영진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이번 집회를 통해 경영진들이 현 상황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오후 1시 사전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본 집회가 이어지는 일정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번 집회 참석 인원은 3만9000여명으로 추산됐다. 다만 경찰 측 추산 인원은 3만명이다.
노조의 함성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반대편에서는 주주들의 비판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이하 주주 측) 관계자들은 오전 10시부터 인근 대로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노조의 집단행동을 '협박'으로 규정했다.
민경권 주주 측 대표는 "영업이익을 제한 없이 내놓으라는 요구는 악덕 채무업자와 다를 바 없다"며 "반도체 공장은 500만 주주의 실물 자산인데, 이를 멈추겠다는 것은 호황기 속에서 회사와 주주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