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위기에 머리 맞댄 여야…"정례 회의로 공동 대응"
입력 2026.04.16 14:17
수정 2026.04.16 14:18
한병도 "정쟁 아닌 민생으로 답해야"
송언석 "포퓰리즘 현금살포 몰두"
여야 원내대표 매주 월요일 회동키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야가 중동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16일 국회에서 국무조정실, 외교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등 정부 부처 장·차관들과 함께 '중동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는 중동발 위기가 에너지, 민생경제 등 국민 생활에 깊숙이 파고드는 상황에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에서 마련됐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함께 정부 부처로부터 현안을 직접 보고받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두고 여야가 '공동의 국정 책임'으로 인식하고 정쟁 아닌 민생으로 답하겠다는 실천 의지"라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선체가 단단하면 항해는 계속될 수 있다. 이제 정치가 제 역할을 하며 된다"며 "위기가 국민 삶을 어렵게 할수록 정치는 정파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중동 전쟁과 관련해 야당이지만 대승적으로 추경뿐 아니라 법안에 대해서도 동의하고 합의 처리했다"며 "앞으로도 야당은 국가와 국익을 위해 정부·여당에 협조할 용의가 있으니, 큰집인 민주당부터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위기 진단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단순한 경기침체가 아니라 저성장·고물가의 악순환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며 "정부는 위기의 성격을 경기침체로만 진단해 표(票)퓰리즘적인 '현금 살포 추경'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환율상승을 두고도 정부는 '서학개미 탓', '전쟁 탓' 등 남 탓만 하며 어쩔 수 없다고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환율안정 기반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석유최고가격제처럼 시장을 왜곡하는 에너지 가격 통제 정책은 전면 재검토해달라. 이는 시장을 왜곡하고 재정 부담을 가중하는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회동을 하고 입법·예산 조치를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