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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원, 신임 원장 취임 보름 만 조직 재정비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4.16 09:54
수정 2026.04.16 09:55

현장 작동 조직 전환

차량 2부제·안전 점검

자전거 출퇴근 직원 단체 모습. ⓒ농진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신임 원장 취임 보름 만에 에너지 절감과 안전관리를 앞세운 조직 운영 재정비에 나섰다. 국정 기조에 맞춰 구호보다 현장 실천에 무게를 둔 대응이라는 점에서 공공기관 운영 방향 전환으로 읽힌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공공부문 에너지 절감 노력 강화와 산업현장 안전관리 점검 기조에 맞춰 에너지 절감과 안전관리를 조직 운영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현장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제시된 에너지 수급 대응과 중대재해 예방 기조에 발맞춘 성격이 짙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공공부문의 절감 노력을 강화하고 산업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정부 요구가 반영됐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우선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동참하고 기관 차원의 절약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캠페인 수준을 넘어 기관장이 직접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절감 실천에 나선 점도 내부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안전관리 부문에서는 기관 업무 특성을 반영한 현장 대응이 강조되고 있다. 농진원은 농약과 비료 등 농업 관련 물질을 분석하는 시험·분석기관이다. 실험 과정에서 인화성 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실험실 안전관리가 곧 기관 운영 신뢰성과 직결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농진원은 15일 안전 선포식을 열고 실험실에서 실제 작동하는 안전 문화 정착에 나섰다. 연구 현장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분석 업무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는 점이 이번 대응의 핵심이다.


이번 조직 재정비는 신임 원장의 경영 방향이 빠르게 조직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에너지 절감과 안전 문화 확산을 별도 과제가 아니라 조직 운영 전반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농진원은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과 안전 문화 확산 분야에서 선도적 실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국정 기조를 현장 운영 체계로 어떻게 전환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형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은 “조직 운영도 일선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1t의 생각보다 1g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 농진원이 먼저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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