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방에서 터진 아수라장…호남 경선 막장 논란
입력 2026.04.15 15:56
수정 2026.04.15 15:57
[나라가TV] 데일리안 정치부장 “전북, 김관영 탈당 무소속 출마 가능성”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김관영 전북도지사ⓒ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 경선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북도지사 경선에서는 단식 농성이 나왔고, 광주·전남 특별시장 경선에서는 동지를 향해 ‘국민의힘 유전자’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지난 13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민주당의 전북도지사와 광주·전남 특별시장 경선 상황을 “견제 세력이 없는 정당의 집안 싸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규정했다.
전북도지사 경선에서는 친정청래계 이원택 의원이 친이재명계 안호영 의원을 불과 1%포인트 남짓한 차이로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정도원 부장은 “이 득표율은 공개되면 안 되는 것인데 윤준병 전북도당 위원장이 본인 페이스북에서 까버렸다”며 “내홍만 더 심화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권에서 도는 얘기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안호영 의원이 이겼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도 쪼개졌다. 친이재명계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원택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경선 중단을 주장했다. 반면 친정청래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재심을 신청한 안호영 의원을 향해 “경선 불복인데 조심해야 한다. 다음번 국회의원 선거에 못 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도원 부장은 “정치인에게 공천 못 받는다는 말은 가장 진짜 벼랑 끝으로 떠미는 겁박”이라며 “재심을 신청했다고 경선 불복으로 몰아붙이는 건 당헌·당규에 근거도 없는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이후 상황은 더 복잡하게 전개됐다. 안호영 의원은 재심을 신청하고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13일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농성장을 직접 찾아 “도민들이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았다”며 재감찰 요구를 지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4일 안호영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정도원 부장은 방송에서 이미 이를 예고했다. 그는 “안호영 의원의 억울한 사연이 바로잡히지 못하면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결국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은 전북에 후보 공천조차 못했고 조국혁신당도 후보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선택권이 박탈당하는 게 옳으냐는 명분을 내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전남 특별시장 경선에서는 친명계 민형배 의원이 김영록 전남도지사 진영을 향해 ‘이낙연의 그림자, 국민의힘 유전자, 윤석열의 흔적’이라는 표현까지 쏟아냈다. 정도원 부장은 “동지한테 쓸 수 없는 단어”라며 “명청 갈등의 일환에서 집안 싸움이 극단까지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선은 14일 민형배 의원이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꺾으며 마무리됐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의 후유증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정도원 부장은 “민주당 관계자들을 사석에서 만나보면 ‘우리도 건전한 견제 세력은 필요해’라며 한숨 쉬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견제 세력이 없다 보니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고, 집안 싸움이 여기까지 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