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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있는 女 조롱하는 이스라엘 군인의 기괴한 표정…전세계 '발칵'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4.15 11:31
수정 2026.04.15 11:34

이탈리아 대표 시사 주간지 '레스프레소(L'Espresso)'가 공개한 표지 사진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조작된 이미지"라고 반박했으나 실제로 촬영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L'Espresso

지난 13일(현지시간) 레스프레소는 '학대(L'abuso)'라는 제목의 표지를 공개했다. 표지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한 팔레스타인 여성을 향해 핸드폰을 든 채 조롱하듯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의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표지 하단에는 "서안지구 점령은 (유대인) 정착민들과 결탁한 군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가자는 폐허가 됐다. 레바논에서는 사태가 전개됐다. 시리아에서는 국경이 침범당했다. 이란은 공격을 받았다. 인종 청소와 학살이 자행됐다. 이것이 바로 시온주의 우파가 '대이스라엘(Greater Israel)'을 구축하는 방식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조나단 펠레드 주이탈리아 이스라엘 대사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정관념과 증오를 조장하는 조작된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사진 속 인물의 표정이 부자연스럽다는 이유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진작가 피에로 마스투르조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고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됐다. 또 사진에 찍힌 이스라엘 군인은 뉴욕타임스 등 여러 다른 매체도 포착된 적이 있었으며 실제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는 군인으로 드러났다.


ⓒX

이후 SNS에서는 이스라엘군과 정착민의 행위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국제정치 전문 저널리스트 페데리카 달레시오는 "이 남성의 끔찍한 얼굴은 사진 작가가 왜곡한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잔혹함과 비인간성 때문에 일그러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는 14일 이스라엘과 맺은 방위 협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날 베로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맺은 방위 협정 자동 연장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현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간 방위협정은 지난 2006년 발효돼 5년마다 갱신돼 왔다. 정예 군사 장비 교환 및 기술 연구 협력 등이 포함됐다.


양국 관계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이탈리아 유엔 평화유지군 차량에 경고 사격을 가하면서 틀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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