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물어뜯고 컵으로…" 기내에서 난동 부린 20대女 결국
입력 2026.04.15 16:15
수정 2026.04.15 16:15
ⓒ JTBC '사건반장' 화면 갈무리
미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다른 승객을 컵으로 폭행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인천공항경찰단은 특수상해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30대 여성 B씨의 머리를 컵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 폭행으로 B씨는 두피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같은 패키지 여행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여행 기간 내내 갈등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 가족 측에 따르면 A씨는 여행 일정마다 5~10분 가량 늦으면서도 사과하지 않는 행동을 반복했고 이를 두고 B씨 남편이 지적하면서 불편한 감정이 쌓였다.
또 사막 지역을 버스로 이동하던 중 B씨가 “햇빛이 강하니 커튼을 내려달라”고 요청하자 A씨가 “예민하다. 모자를 쓰라”며 거부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후에도 A씨가 계속 시비를 걸자 B씨 가족은 최대한 접촉을 피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여행 마지막 날 공항에서도 충돌이 이어졌다. B씨 측은 A씨가 게이트 앞에서 가족을 향해 욕설을 하며 “돼지들”이라고 말한 뒤 도망쳤고,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B씨의 머리채를 잡고 귀, 광대, 입술 등 얼굴을 물어뜯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승무원은 이들을 분리 조치했다. 그러나 이륙 후 기내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A씨가 잠들어 있던 B씨에게 다가가 컵으로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폭행 직후 의식을 잃었으나 기내에 있던 의사의 도움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다. 그는 두피에 약 5㎝ 열상을 입어 마취 없이 네 바늘을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A씨는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연행됐다. A씨는 처음에는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결과 범행 도구는 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