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24 연계율 28%대 그쳐…동네병원·약국 확대 추진
입력 2026.04.15 10:28
수정 2026.04.15 10:29
병원급 56.1% vs 의원·약국 26.2%…2단계 연계율 저조
보험사 앱 연계 강화…치아·질병보험 등 가입 조회도 확대
스마트폰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24’ 서비스의 전체 요양기관 연계율이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스마트폰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24’ 서비스의 전체 요양기관 연계율이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참여가 저조한 동네 병·의원과 약국의 연계를 확대하고 보험사 앱과의 연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명·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실손24) 점검회의를 열고 요양기관 연계 현황과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2024년 10월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1단계 시행된 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의원과 약국까지 확대되며 전체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도입 후 여전히 참여율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기준 실손24에 연계된 요양기관은 2만9849곳으로 전체 10만4925곳의 28.4% 수준이다.
병원급 의료기관·보건소의 1단계 연계율은 56.1%(4377곳)였지만, 의원·약국의 2단계 연계율은 26.2%(2만5472곳)에 머물렀다.
실손24를 통해 실손보험금을 청구한 이용자는 140만명, 청구 건수는 180만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실손의료보험 계약건수 3915만건과 비교하면 아직 활용도도 높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금융위는 대형 전자의무기록(EMR) 업체들의 참여 지연이 연계율 제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참여 의원급 의료기관 다수가 사용하는 일부 대형 EMR 업체들이 경제적 이익 제공 등을 요구하며 참여를 미루고 있고, 일부 병·의원은 실손 청구 대상이 많지 않거나 연계 절차가 번거롭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유관기관은 대형 EMR 업체와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이미 실손24에 참여한 EMR 업체를 이용하는 병·의원의 연계를 높이기 위한 지원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우선 보안․기술수준 준수에 어려움이 있는 요양기관에 대해 보험개발원이 연계에 필요한 기술 지원에 나서고, 2분기 중에는 SSL 인증서와 고정 IP 준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실손24 프로그램을 개선할 계획이다.
요양기관의 참여 절차도 간소화된다. 현재는 EMR 업체가 병·의원의 참여 의사를 취합해 보험개발원에 일괄 신청하는 구조지만, 앞으로는 요양기관이 실손24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연계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자동화할 예정이다.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기능도 확대된다.
금융위는 실손24와 신용정보원의 ‘크레딧포유’를 연계해 실손보험 외 치아보험, 질병보험 등 다른 보험 가입 내역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보험사 모바일 앱과의 연동을 통해 별도 실손24 앱 가입 없이 보험사 앱에서 바로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은행·카드사 등 다른 금융회사 앱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아울러 실손24 연계 병원을 방문한 소비자에게는 알림톡을 발송해 청구를 유도하고, 지도 서비스와 연계해 주변 참여 병·의원과 약국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도 개선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미참여 요양기관과 EMR 업체의 참여를 지속 독려하는 한편,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 사항도 점검해 실손24의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