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물가 상승률 점차 확대…경기는 전망보다 약화"
입력 2026.04.15 10:39
수정 2026.04.15 10:48
신현송, 15일 국회 재경위 인사청문회 출석
"중동 전쟁·고유가에 물가 상방압력·경기 하방압력 동시에 커져"
"금융시스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리스크 지속 점검해야"
"학계와 정부서 쌓은 경험 바탕으로 우리 경제 안정·발전에 최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물가 상승 압력은 커지는 반면 경기 회복세는 당초 전망보다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후보자는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는 3월까지는 오름폭이 제한적이었지만 높아진 유가와 환율 영향으로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추가경정예산이 하방압력을 일부 완화하겠지만, 전반적인 성장세는 당초 전망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이 같은 배경으로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지목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고유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국내 경제의 물가 상방압력과 경기 하방압력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물가와 성장 모두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정책 대응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금융불균형, 취약부문 신용리스크를 지속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중동 상황 변화 등 대외 충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다양한 경제주체와 소통해 정책 방향을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과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도 경제 전반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서는 소통과 조율을 병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중장기 과제로는 구조개혁과 통화 인프라 혁신을 제시했다. 신 후보자는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와 불균형 심화, 높은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등이 성장 잠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중장기 과제에 대해 심도있게 연구하고 필요한 경우 정책제언도 하겠다"고 말했다.
원화 국제화 추진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외환거래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원화 기반 자본거래 확대와 실물거래 연계를 통해 원화 수요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통화 분야에 대해서는 "CBDC와 예금토큰 활용도를 높이고, 국가 간 지급 플랫폼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자는 "미래 통화 생태계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보완적·경쟁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후보자는 "거시경제에 대한 식견과 글로벌 통찰력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부족함을 느낀다"면서도 "학계와 정부, 국제기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