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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자금 1.6조원 확보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4.15 09:39
수정 2026.04.15 09:40

유럽 투자자 기반 확보…사업 본격 확장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자금 활용

경기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 전경.ⓒ네이버

네이버가 달러와 유로를 동시에 활용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첫 유로화 채권 발행을 계기로 유럽 투자자 기반을 확보하며 글로벌 자본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달러화·유로화 듀얼 커런시 방식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행 규모는 총 11억달러(약 1조6212억원)로,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이자 최초의 유로화 채권 발행이다.


구체적으로 달러화 채권은 5년 만기 5억달러, 유로화 채권은 7년 만기 5억유로로 구성됐다. 유로화 7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례로, 네이버가 추진 중인 유럽 사업 확장 전략이 자본시장에서도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발행은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투자자 지형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네이버는 총 437개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약 100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하며 9배가 넘는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 유럽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유로존 투자자 참여가 대거 확대되면서,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글로벌 투자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


발행 조건 역시 우호적이었다. 달러화 5년물 금리는 4.375%(T+60bp), 유로화 7년물은 3.750%(MS+93bp)로 확정됐다. 특히 달러화 채권은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ESG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로부터 각각 A3, A-의 신용등급을 받으며 안정적인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향후 유로화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희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네이버의 첫 듀얼 커런시 발행을 성황리에 완료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제 자본시장의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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