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커머스 힘받은' 네이버, '내실경영' 카카오…1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4.14 13:30
수정 2026.04.14 13:37

쿠팡사태 반사 수혜·네플스 프로모션 효과로

커머스 사업부, 네이버 호실적 견인 전망

'선택과 집중' 카카오, 영업익 72% 증가 전망

부진한 주가 흐름, AI 에이전트 수익화에 좌우

경기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네이버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나란히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부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는 내실 경영 기조 하에 광고 수익 확대를 바탕으로 각각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 3조1510억원, 영업이익 56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11.8%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네이버의 실적은 커머스 사업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사 쿠팡 고객 일부 이탈에 따른 반사 수혜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모션 효과가 맞물리며 거래액 성장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스마트스토어와 C2C 플랫폼 포시마크의 고성장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사태 이후 일부 반사이익과 플러스스토어 프로모션이 이어지며 거래액 성장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스마트스토어와 포시마크가 고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 효과는 지속되고 있으며 2026년 온기 반영되며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쇼핑 영역에 접목된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과 구매 전환율을 올리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단순 검색 중심에서 탐색·추천형 커머스로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AI 투자 확대는 수익성 측면에서 변수로 거론된다. GPU 중심의 인프라 투자가 지난해 약 7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 규모가 큰 데 반해 회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부.ⓒ데일리안DB

같은 기간 카카오의 예상 매출은 2조139억원, 영업이익은 181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1% 늘어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72.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비핵심 사업 정리와 조직 슬림화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헬스케어, AXZ 등 자회사 구조 개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카카오톡 광고 수익이 전체 매출에 기여했을 전망이다. 톡비즈 광고는 탭 구조 개편 이후 광고 지면 확대와 중소형 광고주 유입이 늘고 있으며, 브랜드 메시지 광고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톡비즈 광고와 구독 매출은 첫 번째와 세 번째 탭 개편 이후 광고 지면 확대 및 중소형 광고주 유입, 브랜드 메시지 고성장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챗지피티 포 카카오'를 통해 올리브영, 무신사, 더현대, 삼쩜삼 등 외부 대형 버티컬 서비스와의 연계가 확대되며 생태계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업무용 에이전트 시장은 이미 수익화가 시작되었지만 일상 생활에 밀접한 B2C 서비스는 아직 개화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음식·배달·식당예약·여행·쇼핑 등을 카카오톡에 도입하는 동시에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결제까지 매끄럽게 이어진다면 여전히 국내 시장 선점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향후 전략에서도 양사의 방향성은 AI로 수렴된다. 네이버는 커머스를 시작으로 검색을 비롯한 플랫폼 전반에 AI를 접목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기반으로 카카오톡 일 평균 체류시간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전략은 양사 주가 흐름과도 직결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적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함께, AI 사업의 실질적인 수익화 여부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오 기준 네이버는 전일 대비 2.01% 오른 20만3000원에, 카카오는 전일 대비 2.98% 오른 4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고점 대비로는 네이버가 30.31%, 카카오는 24.96% 하락한 상태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