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늑대' 늑구 닷새째 행방 묘연…AI 가짜 제보에 수색 혼선
입력 2026.04.12 14:17
수정 2026.04.12 14:18
제보 중 상당수 AI 합성·오인 신고
드론·영화상 장비 동원에도 발견 못해…반경 6㎞ 집중 수색
ⓒ오월드 공식 블로그 갈무리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행방이 닷새째 확인되지 않으면서 수색이 장기화하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탈출 직후 접수된 제보 사진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촬영물이 아닌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는 100여 건에 달하지만, 상당수는 오인 신고이거나 허위 사진에 기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지난 10일 경찰·군과 협력해 인력 100여 명과 드론 장비를 투입하고, 중구 사정동 일대 야산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했지만 늑구를 발견하지 못했다. 늑구는 지난 8일 사파리 시설을 벗어나 인근 산지로 이동한 이후 현재까지 뚜렷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있다.
열화상 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야간 수색까지 확대했지만 개체를 확인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포착된 시점은 탈출 다음 날 새벽으로, 이후 사흘 넘게 위치 파악에 실패한 상태다.
현재 수색 범위는 탈출 지점을 기준으로 약 6㎞ 반경으로 설정됐다. 당국은 늑대의 습성과 귀소 가능성을 고려할 때, 아직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산악 지형 특성상 은신처가 많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오월드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사라졌다. 오월드 측은 사파리 내 늑대 20여 마리 중 1마리가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대전 중구와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늑구는 2024년 1월 태어난 수컷으로, 만 2세다. 몸무게는 약 30㎏으로 말라뮤트 크기의 대형견과 비슷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