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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6타 차’ 마스터스 선두 치고 나간 매킬로이, 2연패 파란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11 12:39
수정 2026.04.11 12:39

로리 매킬로이. ⓒ AFP=연합뉴스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를 향한 독주 체제를 갖췄다.


매킬로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공동 2위 그룹인 샘 번스, 패트릭 리드(이상 6언더파 138타)를 무려 6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6타 차 리드는 마스터스 역사상 36홀 기준 최다 격차 선두 기록이다. 종전 기록(5타 차)을 갈아치운 매킬로이는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이어 올해는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마스터스 90년 역사상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1965-66년), 닉 팔도(1989-90년), 타이거 우즈(2001-02년) 등 단 3명뿐이다. 매킬로이가 남은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켜낸다면 우즈 이후 24년 만에 ‘명인 열전’의 연패 주인공이 된다.


이날 매킬로이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초반 2~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린 그는 중반 5번 홀과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백나인’에서 대반격이 시작됐다. 12번 홀(파3) 버디를 기점으로 마지막 7개 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17번 홀(파4)에서의 환상적인 칩인 버디와 18번 홀(파4)의 깔끔한 마무리 버디는 오거스타를 메운 갤러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매킬로이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거스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잘 안다. 너무 앞서가지 않으려 한다”며 “내일은 모두가 다시 이븐파에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킬로이가 독주하는 사이 강력한 라이벌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4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렀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LIV 골프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합계 6오버파로 컷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의 반등이 돋보였다.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전날보다 20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32위(1오버파 145타)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욘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47위(4오버파 148타)로 턱걸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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