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맥주의 계절'…주류업계, 성수기 마케팅 사활
입력 2026.04.12 09:00
수정 2026.04.12 09:00
서울의 한 마트 맥주 진열대의 모습.ⓒ뉴시스
주류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상 맥주 시장에서 6월~8월은 연간 총매출의 30% 이상을 견인하는 시기인 데다, 6월 북중미 월드컵까지 겹치며 홍보 캠페인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주류업계 내부 분석 자료와 마트 POS 데이터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 맥주 소비량은 약 3~4%씩 상승한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음료 등 주류업계도 소비자 유인을 위한 마케팅 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TERRAXSON7에디션 제품 이미지.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손흥민을 모델로 앞세운 'TERRA X SON7' 마케팅을 맥주 성수기와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시즌에 맞춰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두 편의 TV광고 시리즈는 테라와 손흥민의 합작으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공개 2주 만에 2000만뷰(공식 유튜브 채널 기준)를 돌파했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손흥민의 사진과 친필사인이 포함된 에디션 제품 및 '병제품 왕관에 적용된 S.O.N.7 레터링' 테라를 452ml 캔, 가정용 500ml 병 제품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아웃도어 프로모션이 활발하다.
테라 출시 7주년과 손흥민 선수의 7번에서 영감을 얻은 '7초를 맞춰라', 축구와 빙고를 결합한 '테라 빙고 게임팩'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크러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클라우드 크러시는 국내 최초 귀리 맥아 10%를 첨가한 라이트 맥주다.
이번 리뉴얼은 기존 크러시 맥주의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라이트 맥주에 맞게 재탄생, 젊은 소비자들의 음주문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기획됐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웰니스' 문화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헬시 플레저' 문화 확산에 따른 맞춤형 제품이라는 평가다.
알코올 도수는 4도로 내리고 고발효 공법을 채택해 맥주에 남는 당을 줄여 깔끔한 맛을 더한 100ml 당 25kcal의 저열량 제로 슈거 제품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클라우드 브랜드 로고를 전면에 내세워 클라우드의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 크러시 맥주의 크리스탈 커팅룩과 빙산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높였다.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국내 최초로 '4무'(알코올·당류·칼로리·글루텐 제로) 콘셉트의 '카스 올제로'를 출시했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시는 주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알코올·당류·칼로리·글루텐을 모두 배제한 4무 콘셉트 카스 올제로는 라거 맥주 특유의 청량함과 탄산감을 유지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채널 출시 후 빠르게 성장한 카스 올제로 제품 수요에 본격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채널 확장과 더불어 기존 온라인 채널 전용 330ml 캔 제품에 더해 350ml와 500ml 신규 용량을 추가해 선택지를 넓혔다.
이외에도 '카스 0.0' '카스 레몬 스퀴즈 0.0'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아우르는 논알코올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에 있다.
카스 0.0은 일반 맥주와 동일한 양조 공법을 적용하되 알코올만 제거해 '카스 프레시'의 풍미를 살렸다. 이탈리아산 레몬으로 상큼한 맛을 구현한 카스 레몬 스퀴즈 0.0은 지난 2023년 7월 한정판으로 출시돼 품절대란을 빚은 '카스 레몬 스퀴즈'의 논알코올 버전이다.
오비맥주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아가 체험형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페스티벌, 스포츠 행사 현장, 휴게소 등 소비자들이 모이는 곳에서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제품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