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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소노 이정현 생애 첫 프로농구 MVP, 감독상은 조상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09 22:38
수정 2026.04.09 22:38

MVP를 수상한 이정현. ⓒ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데뷔 5년 차에 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이정현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결과는 그야말로 이정현의 ‘독무대’였다. 총 유효 투표 117표 중 무려 106표가 이정현을 향했다. 2위 유기상(LG·7표)과의 격차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였다.


1999년생인 이정현은 2021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프로에 발을 들인 이후,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49경기에 출전해 평균 18.6점(국내 1위) 5.2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소노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시즌 막판 10연승이라는 파죽지세의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정규리그 5위로 올려놓은 점이 결정적이었다.


이정현은 수상 소감에서 “선수들을 믿어주시고 PO로 이끌어 주신 손창환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며 “지치고 힘들 때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위너스’ 분들을 생각하며 PO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상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소노의 아시아 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였다. 켐바오는 15.3점 6.5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117표 중 105표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그는 이정현과 함께 소노를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것은 프로농구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소노로서는 성적과 실속을 모두 챙긴 의미 있는 시즌이 됐다.


신인 선수상을 수상한 고양 소노 케빈 켐바오(왼쪽부터), 국내선수 MVP 고양 소노 이정현, 외국선수 MVP 창원 LG 아셈 마레이. ⓒ 연합뉴스

12년 만에 창원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한 조상현 감독은 이변 없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98표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조 감독은 “걱정과 화가 많은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LG의 ‘기둥’ 아셈 마레이는 외국 선수 MVP와 최우수수비상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97표를 획득해 득점왕 자밀 워니(SK·20표)를 가뿐히 제친 마레이는 “KBL 데뷔 5시즌 만에 거둔 결실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바운드와 스틸 부문 전체 1위에 오른 그는 LG ‘짠물 농구’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팬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인기상 투표에서는 부산 KCC의 허웅이 3만 2555표를 획득, 통산 7회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2위 유기상과의 격차는 무려 2만 표에 가까울 정도로 그의 화력은 여전했다.


한편, ‘플레이 오브 더 시즌’은 DB의 이선 알바노가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SK전에서 보여준 종료 1.1초 전 기적 같은 버저비터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렬한 잔상을 남긴 명장면으로 공인받았다.


시즌 베스트5에는 이정현, 마레이, 워니, 알바노, 안영준이 이름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별’로서 인정받았다. 정규리그의 여정을 마친 KBL은 이제 MVP 이정현과 우승팀 LG 등이 격돌하는 플레이오프 체제로 돌입해 진정한 챔피언을 가릴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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