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중동 퍼펙트스톰-건설] 주담대 금리에 대출 규제까지…“이자 갚느라 생활비 없어요”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4.10 07:01
수정 2026.04.10 07:01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 7%대…3년 5개월 만에 최고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도 부담

주택 시장 위축 확산 가능성 커…지역별 맞춤 정책 필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아파트.ⓒ뉴시스

중동 전쟁이 40일째를 맞으면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합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미 우리 정치와 경제, 산업, 문화 전반은 고유가·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4고(高) 위기를 맞으며 충격에 휩싸였다. 중동 전쟁이 현재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과 종전 이후에도 한반도에 머무를 강력한 중동발 태풍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조망해 본다. <편집자 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7%대를 넘어섰고 주택 시장 전반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업계 역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7%를 넘어선 상태다.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이는 중동 리스크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과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린 영향이다.


영끌족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실제로 전국의 주택 구입에 따른 금융 부담을 보여주는 지수가 1년 만에 반등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9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표준대출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 2024년 4분기(63.7) 이후 3분기 연속 떨어지다가 올랐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에 드는 금액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여기에 내달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주택 시장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9.3으로 전월보다 25.1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7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탄핵정국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던 2025년 1월 전망 이후 15개월 만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76.7로 20.8포인트 낮아졌고 광역시(73.2)와 도 지역(63.7) 등 비수도권 역시 각각 26.8포인트, 25.4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비수도권의 낙폭이 두드러진 것은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져 지방 주택 처분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34.5포인트 떨어진 60.9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월(5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연장이 제한될 경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보증 등 정책대출 축소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며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위축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 수도권은 이달과 비슷한 수준의 신규 입주물량이 예정된 반면 비수도권은 광주·대구를 중심으로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입주 물량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역별 맞춤형 정책 대응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주담대 차주 A씨는 “5년간의 고정금리 적용 기간이 끝나고 6개월 단위로 바뀌는 변동금리형 주담대로 전환되면서 2%대였던 금리가 5%대로 훌쩍 뛰었다”며 “여기에 중동발 리스크로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면서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