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담판’ 앞두고…건설 ETF 불 붙었다
입력 2026.04.10 07:09
수정 2026.04.10 07:09
최근 1개월 수익률 1·2위 건설 ETF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감, ‘재건 수혜주’ 부상
변동성 주의해야…이스라엘 공습에 합의 ‘흔들’
국내 건설주가 중동 재건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자 건설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시장 관심이 향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첫 번째 종전 회담을 앞둔 가운데 ‘건설’ 테마에 시장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국내 건설주가 ‘중동 재건’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건설 산업 핵심 관련주에 투자하는 ‘KODEX 건설’의 최근 한 달(3월 6일~4월 8일) 수익률은 39.92%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된 ETF 성적 중 1위다.
또 다른 건설 ETF인 ‘TIGER 200 건설’의 최근 1개월 성과는 36.52%로, ‘KODEX 건설’에 이어 수익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건설 ETF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이러한 성과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국내 건설주가 ‘재건’ 테마로 떠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 재건 사업과 함께 인프라 투자 확대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로 종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건설 ETF에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시설 재건 참여에 있어 유리한 포지션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재건 프로젝트는 비용보다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파괴된 현장들을 과거에 수행한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에 우선적으로 맡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공기 준수 및 현장 관리 능력에 특화돼 파손된 에너지 시설의 조기 정상화 측면에서 발주처의 최적 파트너”라며 “긴급 복구를 요하는 재건 사업의 특성상 일반적인 해외 현장 대비 공사비 협상력이 높아 수익성이 우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완벽 해소되지 않아 향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여전히 변동성이 심한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겠다면서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무력 사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이란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한 상황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수급 이슈로 인한 공기 지연,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비용이 반영될 여지가 존재한다”며 “전반적인 공사비의 상승은 원가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 사업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