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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장안정프로그램 2조4000억원 집행…레고랜드 이후 최대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4.08 11:55
수정 2026.04.08 11:55

여전채 매입 재개…BBB 이하 P-CBO도 올해 첫 발행

금리 상승 속 기업 조달 부담 확대 우려

4월에도 적극 집행…변동성 확대 땐 즉각 대응

금융당국이 중동발 불확실성에 대응해 지난달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2조4000억원 넘게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중동발 불확실성에 대응해 지난달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2조4000억원 넘게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8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부문 비상대응 TF’ 산하 금융시장반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시장안정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회사채와 CP 등을 총 2조4200억원 규모로 매입했다. 이는 2022년 10∼12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월평균 집행액(2조7200억원) 이후 가장 큰 월간 집행 실적이다.


2023∼2025년 평시 월평균 집행액(8900억원)과 비교하면 약 2.7배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지원 강도를 높이기 위해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여전채 매입을 재개했고, 신용등급 BBB 이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P-CBO도 올해 들어 처음 발행 절차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은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시장금리의 절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부담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가 조정되면서 글로벌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고, 국내 시장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953%에서 지난 7일 3.451%로 올랐고, AA- 등급 회사채 금리도 같은 기간 3.476%에서 4.107%로 상승했다.


다만 회사채 시장의 주요 위험지표인 신용스프레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AA- 등급 기준 회사채 스프레드는 2월 말 59.6bp에서 지난 7일 65.6bp로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 금융당국은 과거 위기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이달에도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집행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최근 유가 상승 등 에너지·공급망 위기에 영향을 받는 취약 산업군의 자금조달 지원에 더욱 신경 써달라”며 “중동 정세 전개에 따라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즉각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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