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2차 전쟁 추경' 가능성에…"너무 앞서 나간 얘기"
입력 2026.04.07 12:04
수정 2026.04.07 12:06
"전황 보며 대응" 여지 남겼지만
추가 편성론에는 신중론
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범 정책실장. ⓒ뉴시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동 전쟁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추가 재정 투입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청와대는 우선 26조원 규모의 1차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실장은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 중동 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2차 추경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상황으로서는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추경은 직접 충격 3개월, 간접 충격 6개월을 정도를 상정하고 편성했다"며 "26조원 규모로 추경을 편성했는데 신속하게 심의해서 집행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련된 만큼, 그 이후의 상황은 추경을 충실히 집행한 뒤에 고려할 문제"라고 했다.
김 실장은 중동 전쟁의 향방이 향후 재정 대응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전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거기에 맞춰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일단 1차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청와대 정무 라인과 예산 당국 안팎에서 2차 추경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중동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하반기 추가 추경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한 바 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역시 상황 장기화나 추가 충격 발생 시 재정 여력을 보며 판단할 수 있다는 취지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1차 전쟁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김 실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대책에 대해서도 물량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프타는 물량이 제일 급선무"라며 "가격을 일부 더 주더라도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물량 확보를 최우선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추경에 가격 보조를 50%까지 할 수 있는 예산이 4800억원 반영돼 있다"며 "가격이 높아지면 정책금융도 있고 세금 유예도 있고 다른 정책 수단으로 피해를 분담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