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 의료제품 수급 긴장…정부 “불공정행위 엄정 대처”
입력 2026.04.07 09:09
수정 2026.04.07 09:09
유가 상승·원료 가격 인상 영향…의료제품 생산·유통 전반 압박
주사기·수액 포장재 등 핵심 품목 점검 강화·시장 교란 행위 차단
ⓒ게티이미지뱅크
중동전쟁 영향으로 유가와 원료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의료제품 수급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공급망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생산, 수요, 유통 전 단계 대응에 나섰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 공급이 어려워지며 유가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관련 원료 가격도 인상됐고 의료제품 생산, 유통, 사용 전 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는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의료제품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역량을 집중한다. 생산, 수요, 유통 단계별 대응을 동시에 추진한다.
생산 단계에서는 원료 공급 안정에 집중한다. 식약처가 중심이 돼 생산기업의 원료 보유 현황과 생산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점검 결과는 산업부 등과 공유해 나프타 등 원료 공급을 유지한다.
주사기, 수액제 포장재 등 주요 의료제품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수액제 포장재는 향후 3개월간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을 마쳤다. 주사기와 주사침 등은 현장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원료 우선 공급을 추진한다.
수요 단계에서는 의료현장 기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 등 보건의약단체와 함께 매일 수급 상황을 공유한다.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수액세트, 멸균 포장재, 약 포장지, 약물통 등 의료제품 상당수가 석유화학 원료에 의존한다. 대체가 어려운 품목이 많고 공급망도 복잡하다. 정부는 생산, 유통, 제도 전반을 점검하며 범정부 대응을 이어간다.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식약처는 대체 포장재 스티커 부착과 포장재 허가변경 신속심사 방안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치료재료 건강보험 수가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통 단계에서는 시장 교란 행위 차단에 나섰다. 일부 의료제품 유통 과정에서 가격 담합, 출고 조절 등 불공정행위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급 동향과 가격 흐름을 상시 점검한다. 가격 담합, 출고 조절 등 법 위반이 확인되면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는 의료제품 공급망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며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제품과 관련한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