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50조원… 삼성전자, 1분기 '작년 연간 이익' 넘본다
입력 2026.04.06 09:26
수정 2026.04.06 09:27
7일 잠정실적 발표…삼성, 1Q 영업익 50조 전망 나와
작년 영업익 43조…DS부문에서만 37조원 이상 전망
LG전자 전 사업부 '선방'…영업익 1조3000억원 예상
삼성전자 서초사옥ⓒ데일리안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7일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나란히 발표한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가전과 전장, 공조 사업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직전 분기 적자를 털어내고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50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단숨에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수치는 잠정실적에서 공개되지 않지만, 업계는 DS 부문이 사실상 '전체 이익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을 37조~48조원 범위로 추정한다. 전년 동기(1조1000억원)와 비교하면 폭발적 반등이다.
DS부문의 실적은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가 관통한다. 우선 범용 D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서버와 인공지능(AI) 수요에 맞물려 메모리 출하량이 확대됐다. 여기에 HBM 판매 증가가 더해지며 수익 구조가 한 단계 위로 올라섰다. 6세대 제품인 HBM4를 가장 먼저 양산하며 기술 주도권을 재확보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CAPA·캐파)을 배경으로 막대한 이익이 예상된다.
환율 효과 역시 기대된다. 반도체 수출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받는 업계 특성상 최근의 고환율은 삼성전자에 분명한 수혜로 다가온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9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 1500원선을 넘긴 뒤 지난주까지 1510~1530원대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그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기능해온 MX(모바일경험) 사업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갤럭시 S26'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하며 영업이익은 2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DA)과 TV(VD) 사업은 전 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소폭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트윈타워. ⓒ데일리안DB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는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냉난방공조(HVAC),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의 선전으로 전 분기 적자를 털고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3조2618억원, 1조374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과 일부 사업 부진으로 나타난 영업손실(1090억원)을 1분기만에 털어내고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로 보면, 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약 7000억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내며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TV를 맡은 MS사업본부 역시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 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4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이익을, 전장(VS) 사업은 1000억원대 초반의 수익으로 실적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