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48시간 휴전’ 파키스탄 주도 회담 거부
입력 2026.04.04 14:03
수정 2026.04.04 14:05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과 서부 카라즈를 연결하는 B1 교량이 폭격 당해 검은 연기가 일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영상 캡처
이란이 미국이 제안한 ‘48시간 휴전’ 방안을 거부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회담 중재자들을 인용해 파키스탄이 주도한 휴전 협상 노력이 막다른 국면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란은 수일 내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회담에서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날 의사가 없으며, 미국의 요구안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파키스탄은 양국 간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중재국 역할을 자처해왔으며, 이를 통해 양측의 직접 대면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이 협상 참여 의사를 부정하면서 진전이 멈춘 상황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역시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을 인용해 이란 정부가 당분간 휴전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파키스탄과 함께 중재에 참여 중인 튀르키예와 이집트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국가는 새로운 협상안을 바탕으로 도하나 이스탄불 등 제3의 장소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휴전을 수용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전쟁 피해 배상과 함께 미국 및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