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지키려 했을 뿐인데'...사위 손에 사망한 장모
입력 2026.04.03 14:15
수정 2026.04.03 14:18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이 딸을 가정폭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위와 함께 살다가 폭행으로 숨진 사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장모 A씨는 사위 조모(27)씨가 딸 최모(26)씨를 폭행하자 지난해 9월 두 사람이 거주하던 원룸에 들어와 함께 생활해 왔다.
ⓒ뉴시스
A씨가 조씨에게 폭행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부터다. 당시 조씨는 이삿짐 정리를 빨리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를 폭행했고 최씨가 A씨에게 '집을 떠나라'라고 권유했음에도 원룸 생활을 이어갔다. 결국 A씨는 지난달 18일 조씨의 장시간 폭행 끝에 숨졌다.
이후 조씨는 여행용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최씨와 함께 북구 칠성동 신천으로 이동해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조씨는 최씨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하며 약 2주간 일상을 통제했다. 최씨는 이러한 협박에 두려움을 느껴 주변에 알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가 최씨에게 저지른 가정폭력을 수사한 뒤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조씨는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최씨는 시체유기 혐의만 적용돼 각각 구속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