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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늘었는데 주차장은 그대로…주차공간에 분양시장 ‘희비’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4.04 08:00
수정 2026.04.04 08:00

지난해 전국 자동차 21.7만대 늘어…주차난 심화

주차 관련 민원도 매년 증가세

가구당 주차공간 1.5대 이상 단지 차례로 분양

동탄 그웬 160 조감도. ⓒ한토건설

자동차 수가 늘어나면서 전국 단지별로 주차난이 심화하고 있다. 주차해야 하는 차는 늘어나는데 주차 공간은 한정적이라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분양 단지에서도 가구당 주차대수가 흥행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651만5000대로 2024년 대비 21만7000대 증가했다. 국민 2명 중 1명꼴로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와 달리 주차공간은 여전히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관리비 공개 의무 단지에 등록된 아파트의 가구당 주차대수는 평균 1.03대로 집계됐다. 2020년대 사용승인을 받은 최신 아파트조차 평균 1.21대에 불과하다.


‘주택건설기준규정’에는 공동주택 건설 시 가구당 주차대수를 1대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기준은 1996년 이후 약 30년간 개정되지 않아 주차난 심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1가구 2~3차량이 보편화되면서 주차공간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2년 9810건이던 주차 관련 민원은 지난해 2만114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넓은 주차공간을 내세워 마케팅에 활용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와 경기 의왕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가구당 1.5대 수준으로 분양했다. 두 단지는 각각 68.69대 1, 21.58대 1의 청약 경쟁률로 흥행한 바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거지 선택 시 입지나 브랜드가 주요 판단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주차 여건이 중요한 요소로 반영되고 있다”라며 “가족이나 손님 등 방문 차량까지 고려하면 가구당 최소 1.5대 이상의 주차공간은 확보돼 비교적 여유로운 주차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감 추이. ⓒ더피알

올해에도 가구당 1.5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토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그웬 160’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 102~118㎡, 총 160가구로 가구당 1.86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같은 달 포스코이앤씨는 대전 서구 관저지구에서 ‘더샵 관저아르테’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 59~119㎡, 총 951가구다. 중소형부터 중대형 평면으로 구성됐고 가구당 1.67대의 주차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경남 창원 명곡지구에서는 계룡그룹 KR산업이 가구당 1.51대의 주차공간을 갖춘 ‘엘리프 창원’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전용 76·84㎡, 총 349가구로 들어서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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