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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첫 비오너 회장에 김규영 선임...조현상 인사철학 반영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4.01 14:23
수정 2026.04.01 14:23

김규영 1대 회장 취임...창사 60년 첫 '전문경영인' 출신

오너보다 높은 한국 재계 첫 사례...소유·경영 균형 의지

김규영 HS효성 회장ⓒ

HS효성이 효성 60년 역사상 최초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며 지배구조 전환에 나섰다. 역량과 성과 중심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HS효성은 1일 김규영 회장의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인사를 넘어 보다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사는 소유와 경영의 균형을 통해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재 발탁을 강조해온 조현상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사례다. 조 부회장은 평소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는 구성원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와 함께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성과 성과를 갖춘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기술과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한 가치경영을 통해 ‘강한 HS효성’을 구현하겠다는 조 부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재계에서도 상징적인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규영 회장은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이후 50년 이상 한 회사에 몸담아온 ‘효성맨’이자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생산 현장에서 경력을 시작해 울산·언양·안양 등 주요 사업장의 공장장을 역임하며 공정 혁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후 섬유PG CTO, 효성기술원장 등을 맡아 그룹 기술 전략을 총괄하며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중국 총괄 사장을 지내며 해외 사업을 직접 이끈 경험도 갖추고 있다.


원칙 중심의 경영 스타일로도 알려진 김 회장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부터 ㈜효성 대표이사를 맡아 약 8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이후에는 중장기 전략 수립과 체질 개선을 주도해왔다.


조 부회장은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HS효성첨단소재 임진달 대표 및 성낙양 대표와 함께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주사 체제 구축과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한 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사업 발굴·투자 확대를 추진하며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HS효성은 LG화학 기술원장 출신 노기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안성훈 대표와 함께 2기 경영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번 인사 역시 기술과 품질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가치경영을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HS효성은 지난해 7월 그룹 분할 이후 ‘가치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내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최고경영진과의 타운홀 미팅 ‘토크투게더’와 임직원과 가족을 위한 문화행사 ‘컬처투게더’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조 부회장은 효성 시절부터 이어온 봉사단 활동을 지속하며 장애인 지원과 문화예술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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