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전재수·김병기에 장경태까지 與는 '슬로우'…사법 잣대 고장나"
입력 2026.03.31 10:57
수정 2026.03.31 11:02
'전재수 통일교 금품 의혹' 제기 7개월째
검경 합동수사본부 이렇다 할 결론 못내
張 "경찰, 수사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권성동 의원은 2개월 만에 구속된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7개월째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결론이 없다고 지적하며 사법당국을 "고장난 사법 잣대"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 "전재수 의원은 까르띠에 시계를 받고 현금을 받았어도 버젓이 부산시장 선거전을 뛰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전재수 의원은 2018년 8월께 경기 가평군 천정궁을 찾아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현금 2000만원과 700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의원은 한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지원 등 통일교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 같은 전 의원 관련 의혹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8월 22일쯤 민중기 특검팀 면담에서 처음 불거졌다. 윤 전 본부장은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을 줬다고 특검에서 진술한 사람이기도 하다.
윤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2021년에는 (통일교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더 가까웠다"면서 권성동 의원뿐 아니라 전 의원 등 민주당 인사도 통일교 금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통일교로부터 1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은 권 의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 18일 민중기 특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고, 약 두 달 뒤인 9월 11일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같은 달 16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작년 10월 2일 기소된 권 의원은 3개월 만인 지난 1월 28일 1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원이 선고됐다. 2심 선고는 다음 달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특검은 전 의원과 관련한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확보한 지 4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5일에서야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이후 경찰은 12월 15일 전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12월 19일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재수 의원실 직원들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관련 증거를 파쇄하거나, 지역 보좌관은 PC 하드디스크를 밭두렁에 버리기도 했다. 그런데 합수본은 이런 의혹이 제기된 지 2개월 만인 지난달 10일에야 관련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마저도 전 의원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특검은 덮고 경찰은 뭉개고, 의원회관 서류를 갈아 없애도 하드디스크를 밭두렁에 버려도 수사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13개 혐의 김병기 의원, 성추행 혐의 장경태 의원까지 여당은 '슬로우 슬로우', 야당은 '퀵퀵"이라며 "이 같은 고장난 사법 잣대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