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전재수·박형준, 토론회서 각종 의혹 두고 충돌…정이한은 '거짓말탐지기' 꺼내
입력 2026.05.27 01:57
수정 2026.05.27 01:57
까르띠에 수수 의혹 vs 엘시티 특혜 논란 등
다시 언급…田 보좌진 구속 문제도 언급 돼
'치열한 공방'에 감정 격해진 모습 나오기도
정이한 "전재수, 본인 의혹 떨칠 의향 있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오른쪽)가 26일 밤 부산 수영구 KBS홀에서 열린 '부산KBS 초청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법정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부산KBS 유튜브 화면 캡처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광역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회에서 각종 의혹을 두고 강하게 맞붙었다. 처음으로 토론회에 함께한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거짓말탐지기를 꺼내들며 전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전재수·박형준·정이한 후보는 26일 밤 부산 수영구 KBS홀에서 열린 '부산KBS 초청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법정토론회'에서 정책, 공약, 의혹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처음부터 충돌의 조짐이 엿보였다. 박 후보는 시작발언에서부터 "부산시장은 깨끗한 시장이어야한다. 까르띠에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시민에게 정직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보좌진들의 증거인멸에 대해서 알았는지 몰랐는지도 설명하지 못하는 그런 시장이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전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경제와 일자리를 주제로 실시된 첫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허브특별법 통과, 북항개발 등을 두고 이견을 확인한 세 후보는 '자유주제'로 펼쳐진 두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부터 본격적인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는 침소봉대, 거짓말 그리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하는 얘기들이 너무 많다"며 "해수부 장관 4개월 했다. 요새 인턴도 6개월을 하는데 본인의 비리 혐의 때문에 물러났는데 그 4개월 동안 한 걸로 침소봉대를 어마어마하게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 후보는 "본인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남들에게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남에게는 덮어씌우는 행동을 계속하시면 정말 곤란하다"며 "젊은 보좌진 그것도 24살의 보좌진이 지금 전과를 쓰게 생겼는데,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안 느끼나. 증거인멸을 위해 본인 사무실의 PC를 때려부셨다는 것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지 답해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전 후보는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그렇게 말하시는거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 보좌진 기소를 얘기하는데 그건 검찰의 일방적인 공소장이다. 검찰의 주장이다. 재판 결과를 기다려 보라"고 맞받았다.
(왼쪽부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밤 부산 수영구 KBS홀에서 열린 '부산KBS 초청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법정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부산KBS 유튜브 화면 캡처
전 후보도 맞불을 놨다. 먼저 전 후보는 "박 후보 임기 중에 부산시가 광고를 집행을 하는데 이 중 박 후보가 졸업한 고려대가 1등이고 박 후보가 교수로 재직한 동아대가 2등이다"라며 "이게 우연인지 박 후보의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동아대, 고려대만 있는게 아니라 부산대, 서울대도 있다. 이 광고는 그 대학 신문들에서 요청을 할 때 집행을 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 제가 일체 개입한 바가 없고 그 과정에 제가 어떤 대학이라고 해서 더 주라 마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전 후보는 "부산 청년 정책 광고를 하는데 고려대와 동아대에 72% 광고를 집행을 하는 게 공정하나"라며 "조현화랑 매출도 박 후보의 시장 임기 동안에 매출이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얘기되고 있던데 정말 우연인가"라고 대응했다.
또 전 후보는 엘시티(LCT) 문제도 언급했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가족은 이미 엘시티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부산 청년들은 전세금 1, 2억원도 힘들어서 대출 없이 들어가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런데 조현화랑 명의로 전세금 10억5000만원의 전세권이 설정이 되고 그 뒤에 등기부상 대표이사인 후보의 아드님 주소가 그 엘시티 세대로 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한 마디로 말하겠다. 비리가 있으면 저는 시장을 안 한다"며 "비리를 하나도 얘기하지 못하면서 옛날에 나왔던 얘기를 그대로 묶어 갖고 또 제기한다"고 일축했다.
정이한 후보는 주도권토론 도중 거짓말탐지기를 꺼내들기도 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제가 사비를 들여 미국에서 경찰용으로 쓰여지는 거짓말탐지기를 공수를 해 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존경하는 전 후보께 이 자리를 토대로 본인에 대한 비리나 이런 것이 이미 수사가 종결이 되고 끝났지만 부산 330만 시민 앞에의 시정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본인에 대한 의혹을 떨칠 수 있는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물었다.
그러자 전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청년정치인으로 토론회에 임하고 있는데 지켜야 될 선은 지켜달라"며 "제게 문제가 있었다면 한 석 밖에 없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부산시장에 출마를 했겠나"라고 맞받았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오른쪽)가 26일 열린 부산KBS 토론회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에게 거짓말탐지기에 응할 의향이 있는지를 질의하고 있다. ⓒ부산KBS 유튜브 화면 캡처
이에 정 후보는 "저는 전 후보가 많이 억울해하는 그런 부분들이 후배 정치인으로 조금은 그런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던 것"이라며 "유감을 느꼈다면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곧바로 전 후보는 "저는 수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일체의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었다고 말씀 드렸고 수사 결과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며 "그런데 계속해서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하는건 일관된 네거티브고 악의적인 흑색 선전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는 "정이한 후보가 제시한 전자기기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 후보와 전 후보는 끝까지 맞붙었다. 박 후보는 "제가 네거티브와 검증의 차이를 말씀드리겠다. 검증은 시민들이 비리에 대해서 묻고 있는 게 검증"이라며 "비리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지금 답변을 못하고 있지 않나. 받았으면 받았다, 안 받았으면 안 받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분명히 말하는데 수사 결과가 이미 다 공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뒷다리를 걸고 있다"며 "받았다거나 안 받았다거나 하면 또 고소·고발이 이루어질 테고 지난 수사를 또 반복하게 될 것이다. 법 기술을 지금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끝으로 전 후보는 "이미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고 종결 돼서 나와 있는데 자꾸만 의혹이 있다 답변해라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악의적 흑색선전"이라며 "박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일관되게 네거티브를 하고 있는데 저는 성과 없는 부산시정을 보인 무능한 부산시장의 공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