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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등장서 소외된 청년들…금감원장 "빚투 최대 피해 2030, 수익 없어"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3.26 15:00
수정 2026.03.26 15:00

"빚투하다 보니 보유 오래 못해"

빚투 건전성 우려엔 "비교적 양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개최된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안타까운게 소위 빚투 관련 가장 큰 피해자들이 20대하고 30대 초반 정도로 보여지고 있다"며 "장이 좋은 시기에 수익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자산 증식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가 코스피 급등장에서 '소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빚투(빚을 내서 투자)'를 마다치 않았던 청년세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개최된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안타까운 게 소위 빚투 관련 가장 큰 피해자들이 20대, 30대 초반 정도로 보여지고 있다"며 "장이 좋은 시기에 수익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반대매매에 많이 당황하는 부분이 있어서 사실 제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빚투를 하다 보니 홀딩(보유)을 오래 못 하지 않나. 발작하는 장세에서 아래로 한 번 치면 반대매매가 발동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반복되다 보면 상당히 큰 피해를 입는 문제가 있어서 예민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지난 5일과 6일에만 각각 777억원, 824억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이뤄졌다.


당시 피해액의 상당 규모가 청년세대에서 발생한 만큼 "특별한 주의가 촉구되는 부분"이라는 게 이 원장 견해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할 경우 신용거래 투자자의 담보 비율도 빠르게 낮아진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추가 증거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보유 주식을 강제로 팔아치우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반대매매 여파로 매물이 증가하면 주가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고, 이는 담보 비율 추가 악화로 이어져 연쇄 반대매매를 발생시킬 수 있다.


다만 관련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일례로 반대매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저담보 계좌' 비중이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장 상승세에 발맞춰 가파르게 늘어나던 증권사 신용융자 및 증권담보대출 역시 증가세가 다소 꺾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원장은 "시가총액 대비 비중으로 살펴봐도 (빚투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며 "시장 전체 규모 대비 과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신용융자, 증권담보대출 계좌의 전반적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이 반대매매 가능성을 인지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증권사 안내 체계 정비를 유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원장은 "증권사 간담회 등을 통해 투자자가 신용융자, 반대매매 등의 구조나 위험을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증권사의 투자자 안내 체계를 정비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증권사의 반대매매 운영 등과 관련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불합리한 사항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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