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선 주호영 "張, 약속 지켜볼 것…공정 경선 무너지면 좌시 안 해"
입력 2026.03.20 18:20
수정 2026.03.20 18:23
'대구 전략공천설' 수습나선 장동혁에
"거취 대한 결심 표명 멈추겠다…
공천 결정권은 오로지 시민에게 있어"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6선 주호영(대구 수성갑·국회부의장) 의원은 20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중진 컷오프'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6·3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이 중대 결심을 미루고 "장동혁 대표가 공정한 경선을 약속했다"면서 "그 약속이 흔들리고 공정 경선이 무너지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의원은 20일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경선과 관련해서 제 거취에 대한 중대한 결심을 밝히고자 했으나, 장 대표가 지방선거 경선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진숙 예비후보 전략공천설'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해당 지역의 정서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정한 경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구와 충북의 경선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저도 걱정하는 목소리들을 빠짐없이 챙겨 듣고 있다"며 "더 이상 갈등이 커져서는 안 된다. 공천의 목표는 승리다. 그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당대표로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장 대표의 약속에 따라) 오늘 제 거취에 대한 결심 표명을 멈추고 다시 한 번 대구시장 경선에 관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며 "대구시장 공천은 누가 한 두 사람이 낙점해 주는 자리가 아니다. 결정권은 오로지 대구시민에게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30년간 국회의원 전략 공천은 일부 있었지만, 대구시장 공천에 대한 이런 모략 공천 시도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번 선거는 반드시 공정한 경선, 상향시 공천으로 가야 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원칙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 이미 대구에서는 전략 공천이 정해진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대구시장 후보들이 있다"며 "이것은 대구 시민을 너무나 무시하는 것이다. 대구 시민들은 이러한 방식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딱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텃밭이고 중심인 우리 대구가 공천 내홍으로 흔들리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가 뒤집어졌다는 사실을 직시하라. 대구를 잃는 것은 보수 전체를 잃는 것이고, 보수의 뿌리를 잃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대구시민을 향해서는 "중앙 정치가 자신들의 셈법으로 우리 대구를 함부로 재단할 때 우리 대구 시민들이 바로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향식 낙하산 공천, 이름만 좋은 전략공천을 거부하고 시민의 손으로 직접 처음부터 후보를 선택하는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달라. 그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며 보수를 재건하는 일이며 우리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누가 시장이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대구 정치가 바로 서느냐, 대구 시민들의 주권이 존중되느냐 하는 문제"라며 "끝까지 제 모든 것을 걸고, 대구 시민의 주권과 선택과 자존심을 지켜드리겠다.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