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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선 공천 속도전…김용·전재수 사법리스크 변수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3.06 00:05
수정 2026.03.06 00:05

우상호·박찬대·김경수 단수공천

김용 평택을·전재수 부산 출마설

재보선 전략공천 시간 걸릴 듯

부산시장 후보는 추가 공모 실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결정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심사 결과 발표 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후보 단수공천을 잇따라 발표하며 공천 속도전에 나섰다. 지도부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조기에 확정해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일부 인사들의 사법리스크가 향후 공천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국회에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지난달 27일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강원도지사 후보로, 지난 4일 박찬대 민주당 의원을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한 데 이어 광역단체장 후보 세 번째 단수 공천이다.


이는 민주당이 신속한 공천을 통해 선거 국면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보를 일찍 확정해 지역 조직 정비와 선거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공천 작업을 본격화할수록 일부 인사들의 사법리스크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 안팎에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전재수 의원 등의 공천 여부에 대한 향후 지도부의 판단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최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정치활동을 재개한 김 전 부원장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 성공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역할을 하고 싶다"며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후 당내에선 김 전 부원장을 둘러싸고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재선거를 치르는 경기 평택을 출마설이 돌고 있다.


다만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뇌물)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현재 보석 상태에서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를 추진하면서 김 전 부원장 사건도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지만, 공천을 받아 당선된 뒤에도 공소취소가 이뤄지지 않고 징역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가 되고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지난 2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부산시장 출마 준비에 나선 전재수 의원 역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당 안팎에서는 전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수사 결론이 나오지 않은 만큼 지도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관위 관계자는 "성폭력이나 가족폭력 같은 범죄 혐의는 기소유예만으로도 공천이 제한된다"며 "다만 그 외 사안에 대해서는 기소 여부만으로 일률적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사 앞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당은 지난 2일 서울·경기·울산과 통합특별시장 선출 예정인 전남·광주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전원에 대해서는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부산시장 후보는 오는 9~13일 추가 공모를 실시한다. 그 외 지역의 경선 여부와 대상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은 행정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충남·대전과 대구·경북에 대해 "심사하긴 했지만 결정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며 "통합 여부가 결정돼야 통합 경선을 할지, 현재 상태로 결정할지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략공천을 담당하는 당 전략공천위는 재보궐선거까지 함께 맡고 있는 만큼 결과 발표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총 4곳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이 사퇴할 경우 최대 10여 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략공천위는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에는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사고지역위원회와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곳에서는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청래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당헌·당규상 보장된 당대표의 전략 공천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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